유통의 제왕 월마트 CEO는 무슨 책을 읽었는가?
흙수저 출신. 최연소 CEO. 그에겐 늘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18세에 아칸소주에 있는 월마트 물류센터에서 트럭의 짐을 푸는 시급 노동자로 시작해 47세의 나이로 월마트 CEO에 취임한 전설 더그 맥밀런이 그 주인공이다. 월마트는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의 대세에 밀려 전통적인 대형 매장이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를 샀지만,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 전략적 다변화를 통해 여전히 미국 유통업계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월마트는 저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든 소득계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코스트코와 아마존에 밀렸던 월마트는 지난해 주가가 72%나 오르면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는 고급 식료품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고소득층에까지 고객층을 넓히는데 성공했고, 온라인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매출 점유율을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한다. 미국 내 약 5000여 곳에 달하는 월마트와 자회사 샘스클럽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온라인 주문, 픽업 서비스를 통화 아마존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또한 월마트는 매장과 물류센터에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월마트 성장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방식의 수익 모델을 가진 기업이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자사의 강점과 혁신을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롤모델이 되고 있다. 성공적인 혁신의 배경엔 더그 맥밀런 CEO의 리더십이 있다. 월마트의 수장이 된 지 10년이나 흐른 지금까지 그의 리더십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있다. 맥밀런 CEO는 매년 말 자신이 읽은 도서 목록을 공유한다. 월마트 혁신과 성장을 이끈 리더십의 근간이 된 책을 소개한다. 월마트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혁신을 도입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