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문명의 전환점"... 불확실성의 시대, 설계자로 사는법
지난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에서 전격 합의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협상 내용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이 더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는 금관 선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밈(meme)이 확산됐습니다. "MAGA의 왕이 왕관을 받았다"는 댓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많은 합성 이미지들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대통령은 정말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선물 선택을 풍자적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왜 미국인들은 이 선물에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친기업 정책과 투자 유치는 호평받지만, 이민자 탄압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대규모 감원에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NO KING(왕은 안 된다)'을 외치는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보낸 금빛 환대는 아이러니하게 비춰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한국만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일본 역시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을 선물했고,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를 성조기 색으로 물들이며 트럼프를 환대했습니다. 각국이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미국 대통령이어서가 아닙니다. 현재 글로벌 정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불확실한 변수를 조금이라도 예측 가능한 변수로 만들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한국은 지금 미국,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희미한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은 마찬가지일 텐데요. 지난 28일 트렌드쇼2026에서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한 말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