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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제미나이 3(Gemini 3)에 지난 15년간 유전학 분야 10대 혁신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꽤 괜찮네요.”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의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은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사용해본 후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박원익 2025.11.19 14:57 PDT
지난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에서 전격 합의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협상 내용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이 더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는 금관 선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밈(meme)이 확산됐습니다. "MAGA의 왕이 왕관을 받았다"는 댓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많은 합성 이미지들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대통령은 정말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선물 선택을 풍자적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왜 미국인들은 이 선물에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친기업 정책과 투자 유치는 호평받지만, 이민자 탄압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대규모 감원에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NO KING(왕은 안 된다)'을 외치는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보낸 금빛 환대는 아이러니하게 비춰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한국만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일본 역시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을 선물했고,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를 성조기 색으로 물들이며 트럼프를 환대했습니다. 각국이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미국 대통령이어서가 아닙니다. 현재 글로벌 정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불확실한 변수를 조금이라도 예측 가능한 변수로 만들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한국은 지금 미국,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희미한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은 마찬가지일 텐데요. 지난 28일 트렌드쇼2026에서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한 말이 떠오릅니다.
권순우 2025.10.31 09:42 PDT
빅테크 기업들 간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기설이 나오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애플이다. 최근 애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재 이탈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만 애플의 AI 핵심 연구진 4명이 메타, 오픈AI, 앤스로픽 등 경쟁사로 대거 이직하면서 '도미노 이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이탈이 많았던 조직인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 팀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이 팀은 최근 몇 주간 팀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구성원 중 상당수를 잃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에만 팀에 소속됐던 존 피블스와 난 두가 오픈AI로 이직했고, 자오 멍 등이 앤스로픽으로 향했다. 로보틱스 AI 연구 책임자 지안 장은 메타 로보틱스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앞서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팽은 다년간 2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메타로 이직한 바 있다.연쇄 이직의 배경에는 애플 AI 전략의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부진한 시장 반응'과 회사의 '제3자 모델 의존도 증가 검토'가 내부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내부적으로 자체 개발 모델보다는 외부 기술에 더 의존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자체 기술 개발'을 고집해온 애플의 전통적 접근방식을 벗어난 것으로, AI 분야에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애플의 AI 인재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도 여러 직원들이 다른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면접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권순우 2025.09.03 19:02 PDT
지난해 말 국내 중견 제조기업 임원 워크숍에 제조업의 AI 전환(AX)에 대한 강의. 키워드는 ‘챗GPT’였다. 개발·생산·영업·인사 부서 할 것 없이 “이제 우리도 뭔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런데 구체적인 실행 순서를 묻는 순간 묘한 공기가 흘렀다. “파일럿 프로젝트부터?” “데이터 거버넌스를 먼저 구축해야 하나?” 회의는 이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 논쟁으로 흘렀다. 결국 담당 임원은 “다음 달에 다시 논의하자”며 마무리했다. 하루 종일 열띤 토론이 이어졌지만, 결국 ‘첫 단추’를 꿰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이 장면은 요즘 한국 기업들이 마주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모두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위기감이다. 하지만 실제 하려다 보면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해 한다. 사내 개발팀은 API 문서를 얘기하고, 현업 부서는 시작 전부터 투자대비 성과(ROI)를 따지며, 보안팀은 데이터 보안과 규제 리스크를 언급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신 AI 기술을 신속히 사내에 도입하겠다”는 선언은 대개 회의실 벽을 넘지 못한다. 실무자들은 회의실에서 나오며 “또 하나의 전시성 프로젝트 아니겠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황재선 2025.08.21 07:45 PDT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에서 소프트웨어형 서비스로(Service-as-a-Software).’AI가 기술 산업의 거대한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변화의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AI 기술의 발달로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실제 행동을 통해 과업을 완수하는 ‘일하는 기계’가 가능해지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각) 발표된 이스라엘의 SaaS 기업 먼데이닷컴(monday.com)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전년 대비 27% 증가한 매출에 ARR(연간 반복 매출) 10만 달러 이상 신규 고객 수는 기록적으로 증가했고, CRM(고객관계관리) 제품은 출시 3년 만에 ARR 1억달러(약 1380억원)를 달성했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제시된 향후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SaaS 기업에 결국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오버랩되며 기록적인 폭락을 맞게 된 것이다. 먼데이닷컴뿐 아니라 CRM의 대명사 세일즈포스(Salesforce), 협업툴의 강자 아틀라시안(Atlassian),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의 제왕 어도비(Adobe) 등 미국의 대표 SaaS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고,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 역시 12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이 현상이 보다 근원적인 공포에 기인한다는 걸 증명한다. 2011년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고 선언하며 기술 산업의 부흥을 예고했다. 14년 후 이 유명한 명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키고 있다(AI is eating software)”는 섬뜩한 명제로 뒤집혔다. 시장은 소프트웨어라는 포식자 위에 군림할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의 등장을 직감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더 좋게’ 만드는 보조 도구를 넘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자체를 아예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이 거대한 공포는 일부 분석가들의 주장처럼 일시적 과민 반응일까? 아니면 SaaS 산업 전체의 를 붕괴시키고 디지털 경제의 지형을 영원히 바꿀 기술 지각 변동의 시작일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에이전틱 AI’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박원익 2025.08.13 16:00 PDT
“수학적 추론의 발전 속도가 놀랍습니다. 구글 딥마인드팀에 축하를 보냅니다.”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21일(현지시각) X를 통해 “1년 만에 은메달에서 금메달로 올라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공유한 제미나이의 ‘국제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 2025’ 대회 성적을 언급하며 구글 AI 모델의 놀라운 성능을 치켜세운 것이다. 허사비스 CEO에 따르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IMO 2025 에서 42점 만점에 금메달 점수인 35점을 획득했다. 제미나이 추론 모드인 ‘딥 씽크(Deep Think)’로 6문제 중 5문제를 해결했다. 허사비스 CEO는 “제미나이는 자연어로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작동, 공식 문제에 대해 직접 수학적 풀이를 만들어 냈다”며 “모든 것을 4시간 30분인 대회 제한 시간 내에 해냈다”고 강조했다. 자연어 엔드 투 엔드 방식이란 인간 참가자들이 수학 문제를 접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다. 별도의 보조 없이 AI 모델이 인간 참가자들처럼 ‘자연어와 수식’으로 된 문제를 보고 답을 도출했다. 문제 풀이 시간, 인터넷 및 도구 사용 불가라는 대회 조건 역시 동일하게 지켰다.
박원익 2025.07.21 14:36 PDT
기술이 조용히 삶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더이상 인공지능 기술(AI)은 특정 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산업을 넘어 일상 속 깊숙히 스며들며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CES·MWC·SXSW·GTC 등 올 상반기에 열린 글로벌 기술 박람회에서는 하나의 흐름을 공유했다. 기술은 이제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삶을 설계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 지난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코리아(STK) 2025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가전과 모바일을 넘어 건강, 안전, 고령화, 웰빙 등 다양한 삶의 문제에 기술이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AI는 이제 ‘필요한 순간’이 아니라 ‘항상 존재하는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CES를 시작으로 MWC, SXSW, GTC, 그리고 STK까지, 2025년 주요 글로벌 테크쇼에서 포착된 기술의 흐름을 ‘일상을 재정의하는 5가지 라이프테크 트렌드’로 정리해봤다.
전진수 2025.06.17 19:51 PDT
미래 기술 혁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가 오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마이스(MICE) 기업 엑스포럼(대표 신현대)이 개최하는 STK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코엑스 B, C, D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한국은 물론, 미국, 베트남, 일본, 두바이, 싱가폴 등 16개국에서 400여개 업체가 1500개 부스를 마련한다.박람회를 총괄하고 있는 김준호 엑스포럼 상무는 "STK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보안기술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융복합 기술 전시회로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올해 STK 2025는 '미래를 연결하라(Connect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주제와 프로그램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디지털 유통 및 물류, 보안 기술, 글로벌 공급망 등 6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김 상무는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등 3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외 기업 리더와 학계,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산업별 유관 정부기관과 협단체, 그리고 전문 미디어가 공동으로 주최해 전문성을 높였다. 글로벌 바이어들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호 상무로부터 올해 박람회의 핵심 내용과 특징을 들어봤다.
권순우 2025.06.06 15:00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이번 주에는 여러분을 위한 좋은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내일부터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첫 번째는 14일 월요일 공개한 ‘GPT-4.1’이었습니다. 앞서 2월 말 GPT-4.5를 출시한 이후 약 6주 만에 새로운 AI 모델을 내놓은 것입니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GPT-4.1은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창(context window,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텍스트 양)’을 제공하며 GPT-4o보다 22%p, GPT-4.5보다 17%p 높은 코딩(SWE‑bench Verified)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박원익 2025.04.16 14:2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