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차세대 소셜미디어 디스코드(Discord)가 한 10대 소녀의 삶을 나락으로 몰아가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미국 11세 소녀가 로블록스 및 디스코드를 사용하면서 성인 범죄자들에게 성적 및 재정적으로 착취 당한 사건으로 소송이 열렸는데요. S.U(피해자, 이름 대신 이니셜 사용)는 10살이 되던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패드를 받았습니다. 게임을 하러 들어간 플랫폼 안에선 상상 이상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성인 남성들은 S.U에게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계정을 만들라고 권유했으며, S.U는 만 13세가 되기 전에 부모님 몰래 개인 SNS를 만들었습니다. 수면 시간을 빼앗기면서까지 그녀는 SNS에 빠져버렸습니다. 로블록스에서 만난 찰스(Charles)는 10살인 S.U에게 술을 마시고 처방약을 먹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매튜(Matthew, 22세)는 S.U에게 성적인 사진을 보내라고 설득했고, 결국 받게 된 사진을 온라인에 팔았습니다. S.U는 2020년 7월과 8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1만불(약 1400만원)의 빚을 지면서 S.U의 정신건강 관리에 힘썼습니다. 👉 핵심적인 문제 '플랫폼 방관'과 '소셜 미디어 중독'소셜 미디어 피해자 법률 센터의 변호사는 수많은 SNS 중독 사례를 가져오며 청소년들이 쉽게 SNS에 중독될 수 있는 환경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수 많은 여자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와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한 원인을 스냅과 메타가 제공했다고 겨냥했습니다. 스냅과 메타, 로블록스, 디스코드 등 다양한 SNS의 사각지대에서 미성년자 범죄가 속출하고 있죠. 올해만 SNS 중독으로 80건이 넘는 청소년들의 불안, 우울, 식이장애, 불면증에 대한 소송이 열렸습니다. 청소년 자살 소송도 7건이나 있습니다. 디스코드, 로블록스, 스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대한 언급을 모두 거부했지만, 모두 "플랫폼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온라인 속에서 어떻게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