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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가 사진 등을 저장하는 아이클라우드를 서비스한다. 내부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운영해야 하는 애플. 애플은 과연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을까.디인포메이션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대 기업 고객 중 하나가 애플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약 3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2020년 대비 약 50%나 증가했다.애플은 2020년 11월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량이 470페타바이트까지 늘어났다. 전체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된 애플 데이터가 8엑사바이트를 넘었다. 1엑사바이트란 약 23만7000년 간 화상통화를 녹화하는데 필요한 스토리지양이다.
김인순 2021.06.29 23:39 PDT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일(현지시간) 차세대 윈도 공개 행사에서 독점 논란에 휩싸인 애플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을 정조준했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는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등지에서 독점 논란에 휩싸였다. 에픽게임스는 앱스토어에서 높은 수수료(30%)와 자체 결제 시스템 사용 의무 등에 반발하며 애플과 소송 중이다. 애플은 미국은 물론이고 프랑스에서도 스타트업 연합체와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프랑스디지털은 애플이 시장 지배력으로 앱 개발자에게 부당한 조건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기업과 개발자 진영에서 앱스토어의 폐쇄성과 높은 수수료에 대한 비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미국 하원은 애플-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4개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규제를 강화했다. 빅테크 규제 기업에서 빠진 MS는 윈도 11로 애플로 떠난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를 되찾을 전략을 세웠다.
김인순 2021.06.24 23:05 PDT
애플이 올해 처리속도가 더 빨라지고 디스플레이 베젤은 줄인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를 출시할 전망입니다. 또 내년에는 헬스케어 및 익스트림 스포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올해 출시되는 애플워치 시리즈7은 더 빠른 프로세서와 향상된 무선 연결성, 업데이트된 스크린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에는 보급형인 애플워치SE의 후속모델과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애플워치7에는 에어태그에 사용한 기술과 같은 초광대역 기능이 포함되고 곧 출시될 애플워치 OS8 소프트웨어 사용시 호텔객실과 문 등의 잠금 해제도 가능해집니다. 한편 체온 측정 기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애플워치에 이 기능이 포함되면 핏빗을 인수한 알파벳 및 다른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애플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스마트워치 기능은 혈당 모니터링입니다. 현재는 사용자가 포도당 수치를 따로 측정해 수동으로 입력할 수 있는 앱에 의존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요. 애플은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는 기존 방식이 아닌 피부를 통해 혈액을 분석할 수 있는 비침습적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혈당 모니터링은 애플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분야로 성공시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애플워치는 애플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 중입니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시계입니다. 애플이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워치 기능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죠.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함께 애플 하드웨어 생태계를 채우는 스마트워치, 그리고 앞으로 출시될 애플글래스까지 '아이폰' 판매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기기는 계속 출시됩니다.
송이라 2021.06.14 22:05 PDT
미국 영화관 체인 AMC를 비롯한 오프라인 중심 기업들이 하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는 주장이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일(현지 시각)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2조7000억달러(약 3000조원)를 풀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에 치명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 지출이 계속되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고, 3~4분기에는 결국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주장이다.
박원익 2021.06.09 22:27 PDT
7일(현지 시각) 개최된 애플 ‘세계개발자대회 2021(WWDC 2021)’ 기조연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다름 아닌 오프닝이었다. 여느 해와 같은 의례적 인사였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인사를 건넨 대상이 가상 관중이었기 때문이다.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팀 쿡 CEO는 수백 명의 아바타(캐릭터 얼굴)를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WWDC 2021, 그리고 애플의 전략 변화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박원익 2021.06.08 06:43 PDT
애플이 ‘프라이버시'를 마케팅 슬로건이 아닌 비즈니스 키워드로 삼았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계와 기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띈 것은 애플이 프라이버시 보호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점이다. 프라이버시 보호는 애플을 구글 안드로이드 등 경쟁 제품과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이 됐다. 애플은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 단말기 단에서 더 많은 프로세스를 처리한다.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단말기 단에서 처리하게 하면서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다. 애플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는다. 유럽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규정인 GDPR을 따르면서 신제품을 만든다고 강조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개인정보보호는 처음부터 애플 업무의 중심이다. 매년 우리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더 많이 제어하고 정보를 공유할 대상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개발에 노력한다”고 말했다.애플은 최근 아이폰 TV 광고에서도 개인정보보호를 내세웠다. 글로벌 테크 기업 중 개인정보보호를 전면에 내세워 광고하는 기업은 애플 뿐이다. 애플은 앱에서 개인정보에 대해 접근하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김인순 2021.06.08 00:05 PDT
6월 미국 증시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적극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현지 시각) 더밀크TV ‘시장 돋보기’에 출연해 “올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점진적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투자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고 말했다.연준은 오는 15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뉴욕 연준은 “7일부터 회사채 ETF(상장지수펀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점진적 테이퍼링을 시사했다.리 CIO는 “‘묻어두면 오르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때다. 변화해야 자산을 지킬 수 있다”며 “은행주, 보험, 현금 비중을 늘리고, 스몰캡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연준이 긴축 정책을 펴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주, 보험 관련주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리 CIO는 반대로 시가총액이 작은 스몰캡 종목, 테크 종목은 연준의 스탠스 변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리 CIO는 “애플도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줄일 것”이라며 “6월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판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했다.리 CIO는 또 부동산 리츠(Reits) 중 거주용 비중을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 심리(센티멘털)가 많이 바뀌었다. 리밸런싱 전략을 잘 짜야한다”며 “‘미국형님 100대’ 기업 중에서 30%를 교체하려고 한다. ‘심화학습’ 종목도 절반을 바꿀 예정”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1.06.07 19:03 PDT
트위터가 3일(현지시각) 첫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를 호주와 캐나다에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루는 매월 약 3달러의 비용을 낸 사용자들에게 독점적 기능과 혜택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대표 기능으로는 트윗 작성 후 게시되기 전 30초 동안 실행을 취소할 수 있는 '언두'(Undo), 사용자가 저장한 트윗을 정리해주는 '책갈피 폴더', 트위터의 긴 글을 읽기 쉬운 텍스트로 변환해 최신 컨텐츠를 원활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독서자 모드' 등입니다. 위 기능들은 모두 실제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단,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280자 글자수 제한을 초과하는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간 무료로 운영하고 광고 수익에 의존했던 트위터가 드디어 유료 구독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트위터는 구독뿐 아니라 수익창출원을 다양화해 2023년까지 연간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프로토콜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의 10%인 수퍼트위터들이 대부분의 트윗을 차지하고 다른 사용자들은 이들의 트윗을 보기 위해 트위터를 재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올린 트윗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 접속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트위터의 새로운 목표는 이러한 수퍼트위터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뉴스레터 옵션을 주기 위해 '레뷰'(Revue)를 인수했고 더 나은 뉴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스크롤'(Scroll)을 샀으며 팟캐스트를 위해 '브레이커'(Breaker)를 인수했습니다. 블루 출시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이용에 비용을 부과할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무료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요. 시대적 흐름이 광고기반에서 구독기반으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트위터의 실험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06.04 10:28 PDT
빌 포드(Bill Ford) 포드 자동차 회장은 지난 19일 새로운 전기 픽업 트럭 F-150 라이트닝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포드(티커: F)의 브랜드 가치, 전통과 역사를 고려하면 전기 트럭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득 찬 발언이었다.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는 걸 반기는 분위기다. 발표 직후 20~21일 이틀 동안 주가가 10% 올랐다. F-시리즈가 39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는 점도 전기 픽업 트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그렇다면 포드의 미래는 장밋빛 일색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노키아, 모토로라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주도권을 잃고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자동차 업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원익 2021.05.24 17:04 PDT
구글과 삼성이 스마트워치 OS(운영체제)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별개로 존재했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합쳐 업계 1위인 애플워치를 추격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삼성의 결합이 웨어러블(몸에 걸치는) 기기 생태계에 가장 큰 업데이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구글은 18일(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 2021’ 행사에서 구글의 스마트워치 OS인 웨어OS(wearOS)와 삼성의 타이젠(Tizen)을 결합한다고 밝혔다. 기조 연설의 하일라이트인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12’ 소개 직후 발표될 만큼 의미 있는 업데이트였다.
박원익 2021.05.18 17:10 PDT
평소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애플이 중국에서는 고객 데이터 통제권을 정부 당국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각) 애플의 전현직 직원과 보안전문가의 인터뷰, 애플 내부문 및 재판자료 등을 검토해 애플이 중국 당국의 개인정보 검열을 도왔다고 폭로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중국 아이폰 고객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이 소유한 서버에 양도해왔고, 암호화된 고객 데이터를 풀 수 있는 '디지털 키'도 중국 당국에 넘겼다는 겁니다. 또 앱스토어에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다수의 앱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2017년 이후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5만5000개의 앱이 사라졌고 2018년 6월부터 2년간 중국 정부의 삭제요청을 91% 수용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국가들의 정부 요구를 50% 정도만 수용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범죄사건에 연루돼도 고객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비협조적이던 애플의 두 얼굴에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미 캘리포니아주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을 풀어달라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청을 거부한 게 대표적 예입니다. 최근엔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도입하며 사생활 보호를 더욱 철저히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까지 상승한 애플인데요. 중국에서는 정부당국의 앱 삭제 요청을 적극 수용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앱 리뷰어를 고용해 천안문 광장, 달라이 라마 등 중국이 껄끄러워할 만한 주제를 사전에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직원들의 불만으로 아이폰 뒷면의 'Designed by California' 슬로건도 삭제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지침을 지나치게 잘 지킨 걸까요.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해 "불완전하고 오래된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애플에게 중국은 매우 큰 수익원입니다. 특히 팀 쿡 애플 CEO는 20년 전 운영책임자 시절 애플의 중국 진출을 주도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모든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5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플뿐 아니라 테슬라 등 중국 시장이 비중이 큰 다른 기업들도 '꽌시'에 열을 올리는 걸 보면 미중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팀 쿡 CEO가 중국이 애플을 위해 일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처럼, 이제는 중국 정부가 애플을 (정부를 위해) 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이라 2021.05.18 16:3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