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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만든 문자 기반 영상 생성모델인 소라(Sora)가 연일 화제죠. 소라는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아 세부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위험성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레드팀'을 운영, 유해성을 사전 검증하는 단계에 있죠. 이때 일부 테스터들이 소라를 테스트한 결과 1분짜리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렌더링 시간이 1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레딧 게시물, 와이어드 등에서는 테스터들은 “소라 연구원들은 비디오를 렌더링(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얘기하지 않았지만 ‘일단 누르면 며칠 쉬는 것보다는 부리토 먹으러 나가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죠. 게시물에 따르면 테스트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없었습니다. 최대 1분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지만 가장 길게 제작한 영상은 17초로 알려져 있죠. 이를 두고 반응은 분분합니다. 17초까지만 생성된 점을 두고 “20초 후에는 많은 환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부터 “고품질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현재의 육체 노동량과 비교할 때 90분짜리 영화에 90시간 걸리는 건 합리적”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샘 알트만이 7조달러 원하는 이유가 소라 때문?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려는 이유로 ‘소라’가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그는 최근 AI칩 제작을 위해 7조달러(약 9000조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부터 “AI칩 산업 하나에 이 금액이 필요한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었죠. 이때 이 정도 금액이 필요한 이유로 ‘소라’의 효율성과 확장성 문제가 꼽힙니다. 생성AI 솔루션에서 고품질 결과물을 얻으려면 여러 가지 다른 프롬프트를 사용해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든 텍스트든 비디오든 마찬가지죠. 그러나 프롬프트를 반복할 때마다 방대한 데이터와 계산이 필요합니다. 산출물이 텍스트가 아닌 영상일 경우 대형언어모델(LLM)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와 계산은 훨씬 더 무거워지죠. 소라는 사업적으로도 많은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훈련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추세죠. 생성한 콘텐츠에 폭력, 포르노 등을 제어해야 하는 등 ‘책임감 있는 AI’ 개발 비용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라는 벌써 콘텐츠 제작 업계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픽사가 괴물이 움직일 때 괴물 털의 움직임을 만드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오픈AI 소라는 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합니다. 팀 브룩스 소라 연구과학자는 와이어드에 “3D 기하학이나 일관성에 대해 트레이닝 하지 않았지만 그저 수많은 데이터를 합쳐 만들어냈다”면서 단일 이미지만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4.02.23 08:33 PDT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Nvidia)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각) 오후 4시 장 마감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1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년 대비 265% 급증한 수치다.데이터센터 매출은 18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9%가량 폭증했다. AI 열풍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전용칩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탓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전용칩인 'H100'의 수요가 폭증, 매출이 265% 급증했다고 설명했다.주당 순익은 5.16달러로 LSEG(전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6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 또한 전년 동기보다 769% 폭증한 수치다.올 1분기 매출 전망으로 240억달러라는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221억7000만달러다. 지난 1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2024년 말까지 엔비디아의 주력 AI 전용칩인 H100칩 35만개를 탑재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실적발표 직후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에서 6.67%가량 급등했다. 앞서 정규장은 2.85% 하락 마감했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에만 3배 이상 올랐고, 올해도 현재까지 4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16일 기준 18%가량 상승했다.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800억달러)과 아마존(1조7510억달러) 시총을 뛰어넘으며 주목받았지만, 최근 조정으로 시가총액이 1조6660억달러대로 줄어들며 시가총액 3위에서 6위로 다시 내려앉았다.그러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실적 발표에 앞서 엔비디아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UBS는 목표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올려 잡았다. 스티펠도 목표가를 665달러에서 8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가속컴퓨팅과 생성 AI가 전환점(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ejin Kim 2024.02.21 14:51 PDT
‘마이크로소프트(1위), 엔비디아(4위), 메타(7위), TSMC(10위)...’글로벌 투자시장에서 AI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AI를 전면에 앞세운 ‘AI 퍼스트’ 기업들이 강력한 주가 상승을 보여주며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 시가총액 3위, 글로벌 4위에 오른 엔비디아가 대표적인 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대 이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을 밀어냈고, 메타 역시 AI 분야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2023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전문 기업 TSMC는 AI 반도체 붐에 힘입어 최근 테슬라를 밀어내고 글로벌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박원익 2024.02.18 13:00 PDT
매 분기마다 1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는 펀드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3F 보고서'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월가의 투자전략과 기관 투자자들의 결정을 엿볼 수 있다. 물론 한 분기가 지난 후행적인 성향을 지닌 데이터지만 여전히 의미가 있다. 또한 장기 투자전략으로 접근한다면 고유한 통찰력을 지닌 금광이 될 수도 있는 정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13F 보고서가 이번 주에 발표됐다.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2023년 4분기에 어떤 결정을 내리고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을까?
크리스 정 2024.02.18 06:22 PDT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15일(현지시각) 샘 알트만 오픈AI CEO에게 남긴 글입니다. ‘1000만 관객 영화'를 제작한 한국의 영화감독과 제작사 대표는 “실성할 것 같아요. 알트만 정말!!!”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비스트, 1000만관객 영화 제작사가 이런 이야기를 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소라(Sora)’로 만들어 낸 동영상의 품질이 충격적으로 뛰어났다는 것이죠. 샘 알트만 CEO는 미스터비스트가 X(옛 트위터) 댓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체스 두는 원숭이 영상’을 곧바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내 밥그릇 AI한테 뺏기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이날 X에서는 ‘오픈AI’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trending)에 올랐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기술업계에서도 이 새로운 AI 모델이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의 유명 IT 리뷰어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는 “(소라의 등장으로) AI 생성 동영상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오늘은 오픈AI가 공개한 새로운 문자 기반 동영상 생성(text-to-video) AI 모델 ‘소라(Sora)’ 이야기로 레터를 시작합니다.
박원익 2024.02.16 13:59 PDT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이끄는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가 조달을 추진 중인 투자 유치금 규모가 한화로 무려 '1경원'에 가까운 7조달러(약 9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로서 AI 반도체가 중요한 건 맞지만, 거론되는 투자금 규모가 천문학적이어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7조달러는 골드만삭스가 향후 10년 동안 AI 발전으로 전 세계가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한 돈(GDP 증가분)과 같은 금액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FY2024, 2023년 10월1일~2024년 9월30일) 예산 규모(6조9000억달러) 보다도 큰 액수다. 대한민국 예산(2023년 기준)과 비교하면 15배에 달한다. 대범하다 못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원익 2024.02.10 18:31 PDT
이번 설 연휴 미국에서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Bowl)'이 11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대회보다 더 주목받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지난해 엔터테이너 최초로 '본업'으로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연애 중입니다. 치프스의 셔츠를 입은 스위프트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는데요. 도박판에까지 스위프트 효과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도박협회(AGA) 설문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도박 판돈이 231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두 아이콘의 로맨스가 관심을 끌면서 판돈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혁신적 리더십, 테일러 스위프트 : 스위프트노믹스 만들다슈퍼볼은 단순히 스포츠 차원에서만 접근할 이벤트가 아닙니다. 슈퍼볼 광고를 통해 최근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고,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대단합니다. 매년 그 해를 규정하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광고가 화제가 되죠. 오늘 뷰스레터에서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본 산업 트렌드와 AI로 인한 변혁기에 흥망성쇠를 경험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봅니다.
권순우 2024.02.09 14:09 PDT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성공하고 도약하는 기업을 분석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한 때 각계 성공의 아이콘이었던 회사들이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시절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촉망받았던 기업들이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처한 것. 콘텐츠 관리 실패작으로 불리는 미국판 지식인 ‘쿼라’, 유전자 검사기‘23앤드미’, 자율주행 열풍의 선두에 섰던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가 그 주인공이다. 고금리로 추가 자금을 유치하기에 훨씬 어려워진 현재 기술 산업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실패는 지금 AI 비즈니스가 겪고 있는 문제 와도 무관하지 않다. AI가 열풍에 끝날지, 산업으로 안착할지 반추할 기회가 될 수 있다.
Sejin Kim 2024.02.07 04:15 PDT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생성 AI로 제작된 콘텐츠 단속을 확대합니다. 6일(현지시간)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 산하 소셜미디어 상의 AI 생성 이미지 라벨링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향후 수개월 이내에 이미지가 AI로 생성되었다는 업계 표준 지표를 감지하게 되면 사용자가 올린 해당 이미지에 라벨을 적용하게 됩니다. 메타는 이미 메타 AI 기능을 사용해 생성된 사실적인 이미지에 'Imagined with AI'라는 라벨을 적용해 왔는데요. 기존 메타 AI를 활용한 이미지 이외에도 구글,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미드저니, 셔터스톡 등 다른 회사의 이미지 생성 툴을 활용한 AI 이미지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간 메타는 미국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감독당국으로부터 더 강력한 AI생성 콘텐츠 정책을 만들라는 압박을 받아왔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허위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메타 측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츠를 표시하는 도구는 더 복잡하다면서 현재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광고 호조에 기록적 매출... 메타버스-SNS-AI 연결성 '주목' 최근 메타를 보면 문어발식 경영이 큰 성과를 보이면서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모색하면서 뭇매를 맞았죠. 감독 당국에게는 SNS 콘텐츠 정책 부족으로 규제 대상이 됐고, 주주들로부터는 돈을 못 버는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생성 AI 등장과 함께 전환점을 맞은 모습인데요. AI에 집중하면서 오픈소스 방식을 통해 경쟁구도에 계속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와 같은 이벤트에서도 '퀘스트'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메타는 소셜미디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50억 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메타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저커버그 CEO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4번째로 부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가 지난해 수 만 명의 인원을 해고하면서 공언했던 '효율성의 해'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와 비슷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스레드도 인스타와 페이스북의 연결성을 살리면서 총 가입자수가 1억 60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테크'라는 이름의 길목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메타의 성장이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권순우 2024.02.06 14:4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