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달러 약세가 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로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 -0.14%, 나스닥 -0.18%, S&P500 -0.28%, 러셀2000 -0.10%)로이터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화요일(2일, 현지시각) 오후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 의장 이후 25년 만에 첫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에 거세게 반발했다. 자오 리젠(Zhao Lijia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옆에 있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미국에 다시 한 번 알린다. 중국은 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했다.중국이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력히 반발하며 위협에 나선 가운데 실제 중국군은 대만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 발표, 중국 전투기가 대만 인근에 진입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중 갈등이 강하게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아시아 증시는 홍콩과 중국, 그리고 대만을 중심으로 3주 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유럽과 미국 증시 역시 약세로 진입했다.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모나 마하얀(Mona Mahajan) 에드워드 존스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2.0의 가능성은 우려스럽다. 특히 중국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다. 물론 지금으로써는 (가능성이 낮은) 꼬리위험이라고 생각하는만큼 실질적인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시장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영향을 미치는 금요일(5일, 현지시각)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연준 위원들이 더 높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발언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이다. 월가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 나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전환점을 돌았다는 기대가 너무 이르다는 분석인 반면 JP모건은 매파적 정책의 정점이 지났을 가능성을 보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향후 시장의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