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막은 이미 생성AI 시대" AI 번역 솔루션 스타트업 XL8 정영훈 CEO
‘스스로 생각하고 도구를 사용하며,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인간은 특별한 존재인가?’사람보다 뛰어난 AI기술의 급부상은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존재론 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AI번역 솔루션 스타트업 XL8의 창업자이자 CEO 정영훈 대표는 최근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저는 인간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어요. ‘예쁜 꼬마 편충’ 이라는 벌레가 있습니다. 1930년 대에 한 과학자가 이 벌레를 잘게 잘라 DNA를 분석했고, 컴퓨터에 DNA 정보를 입력해 그래픽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상의 벌레가 실제 벌레와 똑같이 움직입니다. 그러면 ‘가상에서 존재하는 벌레와 실제 생명체가 뭐가 다른 것이냐?’ ‘생명체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냐?’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죠. 그리고 복잡성의 차이 뿐이지 '사람과 이 선충의 차이는 뭐냐?' 라는 존재론적인 문제에 부딪힙니다.”인간이 소위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넷플릭스의 블랙미러(Black Mirror) 시리즈에서 나오는 에피소드 중 뇌를 컴퓨터에 전송해서 그 안에서 사는 세상이 나오는데, 너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AI기술에 대한 그의 확신은 한 때는 불가능 하다고 여겼던 언어장벽을 뛰어 넘으려는 그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그는 마차에서 자동차로 운송수단이 변화 했던 것 처럼, AI로 인한 변화에 인간이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I에게 대체 될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AI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대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