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하정우 센터장은 현재 AI 업계는 전시 상황이라고 정의 했다. 여기 저기서 총알과 포탄이 날아 다니고, 온갖 무기를 동원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국가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미국, 중국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산업에 뛰어 들고 있고, 빅테크 기업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AI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동시에 AI기술 중심으로 조직 재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AI조직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을 합치고 새로운 AI조직을 만들었다.일각에서는 알파벳의 행보는 알파벳이 이미 전시 상태에 돌입했고, AI경쟁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단면이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통합된 두 조직은 오래 전 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고, 과거에는 조직 통합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근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챗GPT 플러그인(plug-in)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개발한 기능을 챗GPT와 같은 서비스에 추가하는 방식을 플러그(plug-in)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은 기업들이 챗GPT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챗GPT를 통해 입력한 대화 내용들, 실행 내역 등 모든 데이터들이 오픈AI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에서 발생되는 데이터가 오픈AI의 시스템에 축적되고, 오픈AI의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데 사용이 되는 것이다.하 센터장은 심화되고 있는 AI시장의 경쟁 상황이 "기회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대한민국이 뒤를 따르고 있고, 이 국가들 이외에 초거대AI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몇 개 없다”며 “초거대 AI를 만드는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 중동 등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각각의 나라의 기준에 맞춰 '소버린(sovereign) AI' 정책을 펼치면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