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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기술 분야뿐 아니라 비즈니스·교육·문화예술 현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문화예술 융합 이벤트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5’에 다녀왔다.생성 AI가 기사를 쓰고 예술 작품을 창작하며 심지어 인간 감정을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지금, ‘인간적’이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곳 현장 취재를 하며 끊이지 않은 생각이다. AI 시대의 인간성은 무엇으로 남을까?
손재권 2025.03.17 02:22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훈련용 칩을 테스트하고 있다.”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대만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와 손잡고 칩을 생산,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메타는 2023년부터 고성능 AI 칩 ‘MTIA’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는데, 이 MTIA의 최신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 뿐 아닙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구글, 애플 등 빅테크가 일제히 자체 AI 칩을 개발 중입니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입니다. 메타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H100을 가장 많이 구매한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습니다. 애플이 지난 5일 발표한 ‘M3 울트라’ 칩 탑재 맥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엔비디아 칩을 쓰지 않고도 딥시크 R1 같은 고사양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MS는 가공할 잠재력을 가진 양자 칩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주를 무너뜨리려는 견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박원익 2025.03.12 13:01 PDT
“마누스(Manus)에 ‘/opt/.mauns/’에 있는 파일을 달라고 요청했더니 샌드박스 런타임 코드(Runtime Code, 실행 코드)를 주더군요.”AI 스타트업 설립자 지안 리아오는 9일(현지시각) “마누스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Cluade Sonnet)’와 29개의 도구를 사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AI팀이 6일 공개한 ‘범용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마누스에 간단한 요청을 진행, 마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박원익 2025.03.10 13:20 PDT
애플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투자에는 신규 반도체 생산 지원과 더불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25만 평방피트(약 2만 3,200㎡)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이 공장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애플의 생성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는 서버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향후 4년간 약 2만 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새롭게 채용될 인력은 주로 연구개발(R&D), 실리콘(반도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애플은 2017년 미국 내 첨단 제조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미국 첨단 제조 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를 현재의 두 배인 100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로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애플은 이 펀드를 활용해 애플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위한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세마리 토끼 잡으려는 애플의 승부수는 성공할까? 애플의 이번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AI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산 제품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며 예외 적용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애플 또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추가 관세로 인한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기존 멕시코 공장 대신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이번 투자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입니다. 애플은 그동안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AI 혁신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향후 4년간 2만 명의 신규 인력을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휴스턴에 건설될 공장에서는 애플의 생성형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서버를 생산할 예정입니다.뿐만 아니라, 애플은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에 설립될 ‘애플 제조업 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제조업 인재를 양성하고, 미국 내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결과적으로, 이번 애플의 투자는 ① 관세 대응을 위한 미국 내 제조업 투자, ② AI 역량 강화, ③ 첨단 제조업 전환을 위한 인재 양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권순우 2025.02.24 17:41 PDT
앤트로픽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차세대 AI 모델 ‘클로드 3.7 소네트(Claude 3.7 Sonnet)’를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가 선보인 그록3, 오픈AI가 선보일 GPT-5와 ‘세계 1위 AI 모델’ 타이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2025년에 독립적으로 일하는 전문가급 에이전트(agent, 대리인)인 ‘클로드 컬래버레이트(Claude collaborates)’를 달성하고, 2027년에는 도전적 과제를 해결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수준의 ‘클로드 파이어니어(Claude pioneers)’를 완성하겠다는 미래 로드맵도 제시했다.
박원익 2025.02.24 12:53 PDT
‘답변 엔진(answer engine)’을 표방하는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오픈AI가 선보인 것과 유사한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출시했다.오픈AI의 딥 리서치는 월 200달러를 내야 하는 ‘챗GPT 프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퍼플렉시티의 딥 리서치는 누구나 무료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퍼플렉시티 무료 사용자는 하루 5개 쿼리(query, 요청)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인 ‘퍼플렉시티 프로’ 사용자는 하루 최대 500개 쿼리가 가능하다.
박원익 2025.02.14 21:23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오픈AI는 매물로 내놓은 기업이 아니다(It's not for sale).”샘 알트만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AI 액션 서밋’ 현장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 비영리법인(nonprofit)을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강하게 응수한 것입니다. 머스크는 전날 974억달러(약 141조원) 규모 인수 제안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세계 최고 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박원익 2025.02.12 11:52 PDT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4일(현지시각) 발간한 ‘빅아이디어 2025’ 보고서에서 “AI의 도입은 모든 산업 분야를 변화시키고,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며, 모든 혁신 플랫폼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아크 인베스트가 매년 발간하는 빅아이디어 시리즈는 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에너지, 휴머노이드 로봇, 유전체학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이 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매년 최신 기술 흐름이 반영되는데, 올해 AI 분야에서는 AI가 전 산업에 미칠 포괄적 영향과 더불어 실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딥시크 쇼크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전쟁,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서 볼 수 있듯 2025년은 전 세계 정부, 기업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아크 인베스트가 예측한 AI 산업 전망 10개를 정리했다.
박원익 2025.02.09 01:47 PDT
“딥리서치(Deep Research)는 마치 초능력(superpower)과 같습니다.”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일(현지시각) “딥리서치 기능으로 인터넷을 사용해 복잡한 조사, 추론, 보고서 제작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소 느리지만, 포괄적이며 깊이 있는 작업이 가능한 보조 연구원처럼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이날 회사 블로그를 통해 “딥리서치를 소개한다. 딥리서치는 추론(reasoning)을 사용해 대량의 온라인 정보를 종합, 여러 단계의 연구 작업을 완료하는 ‘에이전트(agent, 대리인)’”라고 설명했다. 딥리서치는 현재 챗GPT 프로(월 200달러) 사용자에게만 우선 제공되며 한 달에 100개 질문으로 사용량이 제한된다. 향후 챗GPT 플러스, 챗GPT 팀,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도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박원익 2025.02.02 20:15 PDT
오픈AI가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인 ‘오퍼레이터(Operator)’를 출시했다.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챗GPT 사용자를 확보한 오픈AI가 AI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임에 따라 관련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각) 오퍼레이터를 ‘연구 미리보기(research preview)’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별도 링크(https://operator.chatgpt.com/)를 통해 접속가능하며 미국에 거주하는 ‘챗GPT 프로(월 200달러)’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사용자 피드백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제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앞으로 챗GPT 플러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추후 오퍼레이터 기능을 챗GPT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의 요청에 맞춰 웹 브라우저를 사용, 웹 페이지 내용을 확인하고 클릭 및 스크롤 등 필요한 동작까지 알아서 수행한다. 웹 페이지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요청으로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박원익 2025.01.23 13:28 PDT
“인공지능(AI)은 이 시대의 새로운 전기(electricity)입니다.”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각) UKF 82 스타트업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서 “AI는 전기 같은 범용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가 다양한 산업, 용도로 활용되는 것처럼 AI 역시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AI 기술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할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 교수는 “발전소 건설은 훌륭한 사업이지만, 가전제품 혹은 전기로 구동되는 다른 모든 사업만큼 좋지는 않다”며 “AI 비즈니스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는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인프라 기술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그 위에서 작동하는 앱이나 서비스의 시대가 열린다는 주장이다. ‘AI 4대 석학’으로 불리는 응 교수는 2018년 1억7000만달러(약 2490억원) 규모의 AI 펀드를 설립,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2011년 구글의 사내 AI 연구 조직인 구글브레인 설립에 참여했고, 2012년 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창업하기도 했다. 작년 4월부터는 아마존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개최된 UKF(United Korean Founders) 82스타트업 서밋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인 창업자, 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이는 행사다.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 정세주 눔 의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올해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 폭스극장에서 개최, 약 1300여 명이 참여했다.오전에는 28개 스타트업이 발표를 진행했고, 오후부터 진행된 서밋에서는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응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박원익 2025.01.13 19:47 PDT
조주완 LG전자 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및 가전 박람회인 CES 2025의 기조연설 무대에서 글로벌 AI 리더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조 CEO는 "양사 협력을 통해 AI로 구동하는 미래 공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가정과 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 개발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LG전자는 이미 이동형 AI 홈 허브인 Q9에 MS의 음성 인식 등 AI 기술을 적용해왔다. 앞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며, 고객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다.또한,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도 발표했다. MS의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를 적용해 AI 구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저스틴 알소프 MS 최고상업책임자(CCO)는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 기반의 미래 공간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우 2025.01.07 10: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