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 대신 회의 참석하는 AI 나온다... 줌이 보는 일의 미래
‘여름휴가를 맞아 해변에 있는데, 고객사가 급한 화상 회의를 요청한다면? 착오로 아이 학교 설명회와 회사 온라인 미팅 시간이 겹쳤다면?나를 잘 아는 ‘똑똑한 비서’가 대신 회의에 참석하면 고민이 해결된다. 이 비서는 알아서 고객사의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고, 회의 직후 주요 내용을 요약해 나에게 전달한다. 내가 어떤 후속 작업을 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해 알려 준다. 불가피한 일로 회의에 늦거나 불참하게 되라도 든든한 ‘백업요원’이 있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대기업 CEO에게만 가능한 일일까? 이 유능한 비서가 사람이 아니라 생성 AI 기술 기반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구나 AI 비서를 사용하는 시대. 글로벌 1위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이 그리는 ‘일의 미래’다.줌은 AI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즉 가상의 아바타 혹은 클론(clone)이 화상 회의에 대신 참석하는 미래까지 구상 중이다. 에릭 위안 줌 CEO는 최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AI 디지털 트윈이 있다면 주당 근무 시간을 3~4일로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