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3월 마감된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부진했던 빅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AI 투자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하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순이익(EPS) 3.46달러(시장 예상 3.22달러), 매출 700억 7000만 달러(시장 예상 684.2억 달러)로 월가의 예상을 모두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219억 달러(주당 2.94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실적이었다. 빅테크, 특히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작용하던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실적은 지난 수년간 클라우드와 AI 중심 전략의 성공을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크리스 정 2025.04.30 16:59 PDT
미국 증시가 마감 직전 유입된 '딥 바잉(dip buying)'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다가오는 기업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주요 증시 지수의 부침 속에서 보잉과 IBM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신형 AI 칩 테스트에 나선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반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여 미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5000~5500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더 큰 상승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기업 실적 전망 개선,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지나 마틴 아담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모델링한 22% 관세율 적용 시 낮은 매출총이익으로 인해 S&P500 기업들의 2025년 순이익은 약 7%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전망인 12% 성장과 현저한 괴리를 보인다.실제 일부 경기 선행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약세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제조업 활동 지표는 크게 악화되었으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임원들은 관세 정책 혼란을 설명하기 위해 "혼돈"과 "광기"라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정 2025.04.28 16:44 PD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비판 발언이 투자심리를 강타하며 주식·달러·국채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전방위로 확산됐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S&P500이 2.5% 급락하고 다우지수가 950포인트 이상 무너지는 등 하락세는 광범위했다. 다만 부활절 휴일과 실적 발표 시즌에 따른 영향으로 거래량은 평균 대비 20% 감소한 수치로 평소에 비해 가벼운 시장으로 인해 변동폭은 더 컸다. 특히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0.7%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4%까지 내려갔다.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른 신기록을 세웠고, 스위스 프랑은 달러 대비 약 1% 강세를 보였다. 미국 신용시장에서는 투자등급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보호 비용이 1주일 이상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으며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며 연준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파월의 해임 가능성에 월가는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연구 전략가는 "파월이 해임된다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주입되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미국 자산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이 명백히 위협받고 있으며, 달러화 탈피와 미국 패권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점점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헤지펀드 업계에서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폴 싱어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미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 정 2025.04.21 15:11 PDT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한 통화정책 발언에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으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비판으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S&P500 지수는 4거래일 동안 1.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2.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정 가능성과 미-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체결 계획을 언급했으나 시장은 장중 소폭 반등에 그쳤다.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이미 금리를 인하했어야 하며, 지금이라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판했다.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안정성을 보여줬으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모든 경제학자 예상치를 하회하며 제조업 부문의 경고신호를 나타냈다.에너지 섹터는 WTI 원유가 주간 5% 이상 상승하며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최대 압박을 시사, 유가 상승세를 유발했다.무역 분쟁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은 협상을 개시했으며 일본 수석협상가 아카자와 료세이는 이달 말 2차 논의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 60개 무역 파트너에 부과했다가 중단한, 24%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크리스 정 2025.04.17 16:46 PDT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우려가 다시 재점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틀간의 상승랠리 후 투자자들은 무역갈등 장기화 전망에 추가적인 위험 부담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S&P500 지수는 장중 약 1% 상승했다가 결국 하락 마감하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의 견조한 실적이 주식 트레이딩 호황과 건전한 소비자 및 기업 상태를 반영했음에도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마감 후 유나이티드 항공은 연간 이익 전망을 유지했으나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수요 약화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채권 시장에서는 미 재무부가 은행들의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가격이 상승했다. 달러화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요청하며 양측의 무역 장벽 강화 국면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보잉사 제트기 추가 인도 중단을 항공사들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와 미국 간 무역갈등 해소 협상 역시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심리는 더 악화됐다.뱅크 오브 아메리카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 심리는 30년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펀드 매니저들의 비관론이 자산 배분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아 미국 주식에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4.15 15:27 PDT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소비자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시사하면서 격동의 한 주를 보낸 월가에 안정감이 돌아왔다. 월요일 S&P500 지수는 약 1% 상승했으며, 미 국채 시장은 5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애플은 이틀간 6% 이상 급등하며 대형주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던 자동차 부품에 대한 예외 가능성을 시사하자 자동차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2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하락 전환했다.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국채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미 국채 대량 매도는 없다"며 지난주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오히려 외국인 수요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블랙록 투자연구소 전략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 이후 미국과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 미 국채는 여전히 회피하고 있다. 장 부아뱅과 웨이 리를 포함한 블랙록 전략가들은 "금융 사고의 단기적 위험이 완화되었다"고 평가했다.반면 시티그룹 전략가들은 무역전쟁이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최악은 지났을 수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주말 동안의 추가 양보와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로 단기 경기침체 가능성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기업 소식으로는 골드만삭스가 JP모건과 모건스탠리에 이어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수익을 내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더 큰 손실 위험도 수반한다. 시장 용어로,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시기는 '좋은 변동성'으로, 반대로 거래를 회피하여 유동성을 약화시키는 경우는 '나쁜 변동성'으로 간주된다.IDC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1분기에 10% 증가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플랫폼 분할을 요구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재판에서 첫 증인으로 출석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에서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며,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칩 부문 알테라의 지분 51%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JP모건 자산운용에 따르면, 강한 해외 수요 신호와 필요시 연준이 미국 국채를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채 시장은 당분간 바닥을 다졌을 수 있다. 동사의 글로벌 채권 부문 책임자인 밥 미셸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가격이 저점을, 금리가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이 국채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정 2025.04.14 16:38 PDT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간 대화 표준을 만들기 위해 A2A(에이전트 투 에이전트) 프로토콜을 출시했습니다.”토마스 쿠리안 구글 CEO는 10일(현지시각) AI 에이전트 미래 전략을 묻는 더밀크의 질문에 “에이전트끼리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고, 협상해야 한다. 개방형 프로토콜로 이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으로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쏟아져 나올 것이고, 이런 멀티 에이전트(multi-agent) 시대에는 AI 에이전트 간 정확한 정보 교환이 더 중요해지므로 A2A 프로토콜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프로토콜은 컴퓨터 또는 전자기기 간의 원활한 데이터 교환을 위한 규약을 의미한다. 구글의 A2A 프로토콜이 업계 표준이 되면 향후 모든 에이전트가 A2A 프로토콜 기반으로 작동하게 될 수 있다. 구글은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A2A 프로토콜을 오픈 소스로 발표했다. 이 프로토콜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익 2025.04.10 15:12 PDT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를 확정하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제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주식, 달러, 원유 등 주요 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며 미국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급감은 시장 혼란의 징후로 해석됐다. 전일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주식 매수세가 관찰됐으나, 불과 하루 만에 경기민감 자산들은 다시 급락세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유화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안도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중단이 기업 실적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는 양상이다. S&P 500 지수는 3.5%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지난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국을 명시하지 않은 채 관세 관련 1차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시장의 낙관론은 다시 불안으로 전환됐다. 세계 최대 두 경제대국 간 무역전쟁 격화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가 145%까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 둔화의 첫 징후들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신규 주문을 유보하는 현상이 감지됐음에도 무역전쟁이 계속 확대하면서 이미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한편 미 연준 관계자들은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정부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관망한 후 금리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이 연중 15% 이상 하락한 16번의 사례 중, 연말에 플러스 수익률로 회복한 경우는 단 3번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리스 정 2025.04.10 13:43 PDT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교역국 관세 유예 발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촉발했다.S&P500 지수는 9.5% 급등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12% 폭등했다. 격렬했던 4일간의 대량 매도 이후 시장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전환됐으며, 주요 지수 내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국채시장도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 매수에 나서면서 정상화 조짐을 보였다. 트레이더들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하면서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4%를 상회했다.트럼프는 자정 이후 수십 개 교역국에 적용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한편,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일부 기업들에 대한 관세 면제 검토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계속해서 신고점을 경신했다.월가는 관세 유예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투자전략가는 "90일 유예는 대부분의 국가들과의 협상이 생산적이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 불확실성으로 동요했던 시장에 필요했던 안정성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략가는 중국에 대한 125%의 관세를 포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건스탠리의 다니엘 스켈리 전략가는 "이번 발표는 환영할 만하지만 투자자들은 이것이 관세 스토리의 끝이라고 가정하거나 변동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럼에도 일단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은 극적으로 전환됐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미국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전략팀은 "이제 우리는 이전의 비경기침체 기준선 전망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얕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비선형적 위험에서 더 선형적인 위험으로 바뀐 것뿐"이라며 "이는 안도감을 주지만 '올클리어' 신호를 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나는 여기서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정 2025.04.09 13:44 PDT
트럼프가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상호관세'로 무역장벽을 세우면서 투자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미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와 현금과 금, 그리고 채권으로 이동하는 안전자산으로의 로테이션이 본격화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신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주에만 미 주식시장에서 47억 달러를 유출해 225억 달러를 현금으로 94억 달러를 채권으로 자산을 재배분했다. 일련의 사태에 최대 수혜자는 단연 금이다. 지난주에만 25억 달러가 유입되며 12주 연속 자금 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로라면 금은 올해 사상 최대인 8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BofA에 따르면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의 이러한 추세에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트럼프의 강력한 무역정책과 높은 금리와 물가에 대한 우려로 자금 흐름의 방향이 바뀌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실제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진행중이다. 특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소형주가 가장 충격을 받으며 지난주에만 27억 달러가 유출, 2025년 전체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5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대형주는 7억 달러가 유출됐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인 536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매그니피센트 7이 주가는 크게 무너지고 있지만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 체제가 비록 균열을 보이긴 했지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음을 의미하는 자금 흐름이라 할 수 있겠다.
크리스 정 2025.04.08 08:18 PDT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공포에 주식·채권·원자재 시장이 일제히 요동치며 수조 달러의 자산가치가 단숨에 증발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가히 '롤러코스터'라 할 만했다. S&P500 지수는 하루 7%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변동성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마저 요동쳤다. 국채 수익률은 전 만기에 걸쳐 10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보아즈 와인스틴은 "눈사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며 현재 시장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빌 액크만 퍼싱스퀘어 창업자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은 자해적으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월가의 대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장기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럼에도 트럼프는 이날 "수십 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무역 파트너국들의 협상 요청에도 불구하고 타협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시장의 공포심리를 나타내는 VIX 지수는 60선에 육박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과거 VIX가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뿐이었다.주요 투자은행들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앞다퉈 미국 주식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JP모건의 두브라프코 라코스-부자스 애널리스트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6,500에서 5,200으로 무려 25% 내렸다. 3월까지 최대 강세론자였던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도 목표치를 7,100에서 5,950으로 19% 낮췄다. 에버코어ISI와 골드만삭스,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목표치를 줄줄이 하향했다.시장이 역대급 폭락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구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개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연준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당분간 관망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로 인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정 2025.04.07 13:5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