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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꿀 기술로 확인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둘러싸고 자본의 흐름이 심상찮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나타내면서 이를 집중 견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부가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빅테크들이 스타트업이 쫓아올 수 없는 ‘초격차’ 환경을 만든다는 비판이 일자 미국과 EU 등 각국 규제 당국들은 결국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빅테크 기업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 벤처캐피털(VC)을 넘어 AI의 '왕좌' 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다음의 왕이 될만한 세자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킹메이커' 역할로 바꾸려 하고 있다. 직접 인수나 지분 취득보다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자사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며 사실상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 상황. 클라우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기술을 자사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동시에, 반독점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ejin Kim 2024.01.27 19:28 PDT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게임 사업부 직원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미국 IT 분야 최대 규모로 기록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 결정이 대규모 감원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25일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게임 사업부 직원 약 19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게임 사업부 전체 인원의 약 8%에 달한다.
박원익 2024.01.25 13:31 PDT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23일(현지시각) 공개한 블로그 글에서 “기술만 제대로 개발된다면 로봇의 용도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이해하지만, 현재 전 세계가 처한 노동력 부족 현상,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자리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로봇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는 로봇의 보편화로 피해를 보는 산업, 직업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기술 발전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이며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컨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없어진 산업군도 있지만, 다수의 인류는 훨씬 큰 혜택을 누렸다는 것이다. 로봇이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사람들이 전환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영역이 함께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응급 구조대원이 목숨을 걸지 않고, 로봇을 활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독성이 있는 화학 제초제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는 데 로봇을 사용하고, 공장 현장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며 하루 종일 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4.01.24 14:08 PDT
샘 알트만 오픈AI(OpenAI) CEO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충돌했다.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콘텐츠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표출한 것이다.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의 엔진 역할을 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과정에서 뉴욕타임스로 대표되는 뉴스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사용됐다는 게 베니오프 CEO의 주장이다. 반면 알트만 CEO는 “AI 모델 학습에 특정 뉴스 미디어의 방대한 데이터는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며 맞섰다.
박원익 2024.01.16 14:48 PDT
2023년은 생성형 AI가 지배한 한해였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오픈AI는 3월 14일 놀라운 성능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를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테슬라(xAI) 등 주요 빅테크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며 급격한 발전이 이뤄졌다. AI 모델용 하드웨어 인프라(AI 칩)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반도체 기업 최초로 1조달러(약 1298조원)를 넘어섰고, 비상장 스타트업인 오픈AI는 12월 말 현재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29조원) 이상으로 투자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발언처럼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생성형 AI 기술 및 산업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회계·경영 컨설팅업체 PwC가 제시한 ‘2024년 생성형 AI 비즈니스 6대 전망(2024 AI Business Predictions)’을 정리했다.
박원익 2023.12.29 14:54 PDT
블룸버그가 2024년 ‘매그니피센트7’ 기업 순이익 성장률이 미국 증시 기준인 S&P 500의 두 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매그니피센트7은 서부 영화 ‘황야의 7인(Magnificent Seven)’에서 비롯된 단어다.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투자업계에서 빅테크 기업 7개(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2023년 나스닥 지수가 44% 이상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최고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전망이라 주목된다. 미국 증시에서 순이익 성장률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지표로 여겨진다.
박원익 2023.12.28 16:12 PDT
"용감한 리더이자 개척자다. 샘 알트만은 식인종이 사는 섬에서도 5년 안에 왕이 될 사람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대부이자 '와이콤비네이터' 창립자 폴 그레이엄의 말입니다. 폴 그레이엄은 지난 2014년 당시 28세의 젊은 샘 알트만을 CEO로 임명했습니다. Y콤비네이터는 샘 알트만이 CEO가 된 이후 2000개가 넘는 초기 기업에 투자,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레딧, 핀터레스트 등의 '대박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샘 알트만은 '이해관계 충돌' 이슈(자신이 개인투자한 곳에 Y콤비네이터도 투자 유도)로 Y콤비네이터를 떠나게 됐습니다. 이번 오픈AI 사태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됐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샘 알트만이 오픈AI에 복귀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 순간은 직원들 95%가 샘이 마이크로소프트로 간다면 따라가겠고 오픈AI 복귀를 바라는 연판장을 돌린 것이 알려질 때였습니다. 인재가 전부인 인공지능 기업에서 핵심 직원들이 원하는 바가 알려졌기 때문에 이후 결론은 '복귀'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MS도 샘 알트만 영입을 '없던 일'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픈AI 직원들이 샘 알트만의 복귀를 원했던 것은 '돈'이나 '명성'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의 독특한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95%가 따라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샘 알트만의 어떤 점이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까요? <CEO 포커스> 10호에서는 1. 위기에서 기업들을 구해낸 실리콘밸리 리더십 기술2. 오픈AI CEO이자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3. 사티아 나델라의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한연선 2023.12.06 02:47 PDT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20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AI 엔터프라이즈(기업 대상 제품) 혁명에 동참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AI 이사회(4명. 일리야 수츠케버, 애덤 디안젤로, 타샤 맥컬리, 헬렌 토너)가 지난 금요일(17일) 샘 알트만 공동창업자의 해임을 결정한 후 90%에 달하는 오픈AI 직원들이 “이사회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히자 공개적으로 영입 제안을 한 것이다. 해임된 샘 알트만,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발전된 AI 연구팀(advanced AI research team)’을 이끌기로 한 상태다. 마크 베니오프 CEO의 글은 지난 사흘간 오픈AI와 AI 업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 설립 후 8년간 오픈AI를 이끌어 온 공동창업자의 갑작스런 축출, 직원·주주·이해관계자와의 불투명한 소통이 AI 산업을 선도하던 혁신 기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고 말았다. 샘 알트만의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오픈AI의 우수한 AI 연구자, 개발자들의 이탈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생성형 AI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박원익 2023.11.20 19:24 PDT
올해 생성AI 붐을 선두에서 지휘한 오픈AI의 수장이었던 샘 알트만을 영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AI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광폭행보가 시작됐다. 오픈AI의 샘 알트만을 전격 영입하며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그나이트 2023을 통해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GPU와 경쟁하는 AI 칩인 애저 마이야 100 AI 가속기(Azure Maia 100 AI Accelerator)를 발표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윈도 이후 가장 큰 컴퓨팅 혁명으로 제시한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의 출시 이후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장을 모두 장악하려는 시도이자 AI 분야에서 수직적 통합을 더욱 강화하려는 야심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칩과 비교되지만 구글의 자체 AI 용 텐서 칩과 아마존의 머신러닝 모델 훈련용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처럼 자체적인 AI GPU 수요를 충족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마이야100은 검색엔진인 빙(Bing)을 비롯해 오피스 AI 제품을 구동하는데 사용되며 향후 오픈AI와 같은 파트너와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될 것이란 소식이다.인텔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되는 애저 코발트 100 CPU 역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코발트 100 반도체 칩은 일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및 SQL 서버와 같은 워크로드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3.11.20 17:1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