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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요즘 미국 증시 시가총액 경쟁을 보면 프로야구 구단 순위표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한동안 유지됐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타이틀이 최근 연일 뒤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18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제치고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애플이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시총 순위 싸움의 핵심에 AI와 반도체가 있습니다. 오늘은 역사를 새로 쓴 엔비디아 이야기,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소식, 구글에 도전하는 생성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CBO)와의 단독 인터뷰 소식 등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더밀크의 AI 전문 뉴스레터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6.19 12:29 PDT
애플과 오픈AI가 최근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해 금전적인 대가가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지난 10일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가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지만, 필요할 경우 사용자의 동의를 얻고 챗GPT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죠. 13일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은 오픈AI의 서비스를 애플의 하드웨어 기기에 기본 탑재하지만, 애플은 오픈AI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 오픈AI 손해? 단정하긴 일러차후 오픈AI에게 손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픈AI는 챗GPT를 운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챗GPT를 사용할수록 비용도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단정하긴 이릅니다. 오픈AI는 수억대의 애플 기기에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를 확대하는 게 금전적 보상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애플 제품에서 챗GPT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이후 애플 이용자들을 챗GPT 유료 계정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 계획이죠. 챗GPT에는 무로 버전이 있지만, 월 20달러짜리 챗GPT플러스를 결제하면 더 빠르고 고도화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오픈AI는 수익화에 순항 중입니다. 최근 첫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한 오픈AI는 6개월여 만에 전년 한 해 매출의 2배 이상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3일 디인포메이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과 만나 오픈AI의 지난 6개월간 매출 34억 달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의 지난 한 해 연간 매출이 16억달러란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오픈AI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수익모델 다각화에 집중해서입니다. 그간 생성형 AI 개발 및 서비스 비용 폭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개인 구독을 넘어 최근 B2B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 개선에 숨통이 트인 분위기죠.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애플의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받는 수수료는 없지만 오픈AI 내부에서는 애플 사용자가 챗GPT 결제로 이어지는데 기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오픈AI는 점차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넥스트도어' 전 CEO였던 사라 프라이어를 최근 CFO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는 2년간 공석이었던 자리죠. 블룸버그는 "오픈AI가 기업에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AI 수익을 늘려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새로운 고위 임원을 영입했다"며 "보다 강력한 AI 모델(GPT-5)은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구글)보다 앞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오픈AI의 수익은 스타트업 경쟁사를 상회합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연간 1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연간 수익이 8억 5000만달러 이상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히어는 4월 연간 수익이 2200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수익모델, 구글에 의미는?애플은 오픈AI 협업을 계기로 AI 기업과의 수익공유모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자들이 애플을 통해 챗GPT 유료 버전을 결제하게 되면 애플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애플은 자사 앱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할 경우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죠. 애플은 오픈AI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구글의 AI챗봇 서비스인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탑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오픈AI 연합은 구글이 애플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과 다른 형태입니다. 20년 넘게 애플은 자사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택했습니다. 애플의 막대한 사용자는 구글 검색 사업에 막대한 트래픽을 유도했죠. 이 대가로 구글은 아이폰 제조사에 연간 약 180억달러를 지불합니다.애플의 아이폰에 챗GPT 기능이 탑재되면 구글 검색 사용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시리와 상호작용하기 시작하면 사파리 대신 시리와 챗GPT로 검색하게 될 수 있죠. 검색의 기본값이 구글에서 챗GPT로 바뀌게 되는 셈입니다. 오픈AI가 수많은 뉴스 미디어 기업 및 커뮤니티 데이터를 끌어오는 이유기도 하죠.
Sejin Kim 2024.06.14 15:05 PDT
국내 대표적인 AI전문가로 꼽히는 오 전 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AI시대의 부의 지도'라는 책을 펴냈다. 오 전 센터장은 생성AI 등장으로 인한 기술업계 지각 변동에 대해 기존의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개인의 부가 AI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오 전 센터장은 "생성 AI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신생회사가 판을 엎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환경이나 인프라 자체가 루키에게 쉬운 환경이 아니다. 돈과 규모의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이미 익숙해진 모바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검색 시장에서 구글 역시 자신들의 강점에 AI를 녹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신생 기업들의 기회와 혁신은 나올 것 같다"며 "그 역시도 작게 만드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과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또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전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권순우 2024.06.14 09:16 PDT
애플이 iOS 18 운영 체제에 챗GPT를 통합하기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애플의 기기에 고급 AI 기능을 도입하여 Siri와 같은 기능뿐만 아니라 iOS 및 macOS 전반의 앱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오픈AI와 애플의 협력은 인터넷 검색의 기본 도구로 오랫동안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 온 구글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생성형 AI 전쟁의 최전선에서 오픈AI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샘 알트만에게는 승리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 소식이 주요 플레이어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기상도로 알아보겠습니다.
김기림 2024.06.12 08:15 PDT
‘여름휴가를 맞아 해변에 있는데, 고객사가 급한 화상 회의를 요청한다면? 착오로 아이 학교 설명회와 회사 온라인 미팅 시간이 겹쳤다면?나를 잘 아는 ‘똑똑한 비서’가 대신 회의에 참석하면 고민이 해결된다. 이 비서는 알아서 고객사의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고, 회의 직후 주요 내용을 요약해 나에게 전달한다. 내가 어떤 후속 작업을 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해 알려 준다. 불가피한 일로 회의에 늦거나 불참하게 되라도 든든한 ‘백업요원’이 있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대기업 CEO에게만 가능한 일일까? 이 유능한 비서가 사람이 아니라 생성 AI 기술 기반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구나 AI 비서를 사용하는 시대. 글로벌 1위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이 그리는 ‘일의 미래’다.줌은 AI 기술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즉 가상의 아바타 혹은 클론(clone)이 화상 회의에 대신 참석하는 미래까지 구상 중이다. 에릭 위안 줌 CEO는 최근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AI 디지털 트윈이 있다면 주당 근무 시간을 3~4일로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4.06.09 14:59 PDT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외부적으로는 미국 법무부 및 경쟁 기업과 견제의 소송전을 전방위로 벌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주가 부진에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이던 프로젝트 타이탄의 좌초, 야심 차게 공개한 '애플 비전 프로'의 부진이 겹쳤다. 특히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으며 소비자 제품군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됐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메타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은 빠르게 뛰어드는 가운데 애플은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현지시각) 애플은 AI 인프라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애플이 오는 10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AI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애플이 자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생성AI에 초점을 맞춘 iOS18 등 차세대 운영체제(OS)를 공개하고 향후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하드웨어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ejin Kim 2024.06.06 07:25 PDT
The global race for semiconductor supremacy has the potential to reshape the balance of power in the 21st century, with the United States and China locked in a high-stakes battle that could redefine the future of technology, innovation, and geopolitical influence.The Third Semiconductor War is unfolding. Following 15-year cycles focused first on PCs and then smartphones, artificial intelligence has now taken the baton. In an exclusive video interview, Chris Miller, a professor at Tufts University, emphasized that true competitiveness lies in technological superiority, not just localized production.Miller argues that while nations worldwide subsidize domestic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his approach has its limits. "The success or failure of any semiconductors, including South Korean chip companies, is primarily decided not by whatever subsidies they receive, but rather by clever technology," Miller stated. He mentioned that in the memory chip space, Samsung has traditionally been the biggest player, but over the last year, SK Hynix has outperformed it by producing the most advanced type of DRAM, known as high-bandwidth memory (HBM) chips, crucial for AI processing. "Governments must realize that their role is at best as a helper. The success or failure of their efforts won't be determined by the amount of spending but by the efficacy of the companies' R&D efforts."A notable point is that China is one of the few countries that has successfully localized its supply chain. China has now localized much of its supply chain, posing a direct challenge as the world's two superpowers jockey for semiconductor supremacy in the emerging AI era. At the same time, the traditional hierarchy is being disrupted, with South Korean upstart SK Hynix surpassing long-dominant Samsung in advanced high-bandwidth memory chips coveted for AI applications.
Sejin Kim 2024.06.02 18:55 PDT
생성AI 기술 기반으로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비즈니스를 바꾸고 있다는 라리 하말라이넨 맥킨지 수석 파트너의 분석이다. 그는 “생성 AI 기반 에이전트는 작업 과정(workflow)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빅테크 및 주요 AI 업체들은 최근 ‘AI 에이전트’를 중요한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 13일(현지시각)에 진행된 오픈AI의 스프링 업데이트, 14일에 열린 구글 I/O, 21일에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까지 모든 행사에서 공통적으로 AI 에이전트가 언급됐다. 주요 AI 기술 업체들이 AI 에이전트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트렌드 이면에서는 어떤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을까. GPT-4 공개 후 1년가량 흐른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생성 AI 산업의 지형도를 살펴봤다.
박원익 2024.06.02 14:00 PDT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과 미국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 인텔 등이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를 겨냥해 손을 잡았습니다. 30일(현지시각)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MD, 브로드컴, 시스코, 휴렛페커드(HPE) 등은 ‘울트라 가속기 링크(Ultra Accelerator Link·UA링크) 프로모터 그룹’이라는 새로운 협력조직을 구성하고 AI가속기 통신을 위한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AI 가속기는 AI 학습, 추론에 특화한 GPU부터 AI모델의 트레이닝 속도 상승, 모델 미세조정(파인튜닝) 등 맞춤형 설계 솔루션을 통칭합니다. 이 그룹은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AI 가속기,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간 인터페이스 간 연결을 원활하게 하는 표준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시스템의 속도를 높이고 지연을 줄인다는 목표죠. 'UA링크 프로모터 그룹'은 오는 3분기 UA링크 1.0을 시작으로 개발 표준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Sejin Kim 2024.06.02 00:15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지금 3차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PC 15년, 스마트폰 15년에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생성AI 챗봇 챗GPT가 출시된 후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시작됐죠. 이때 AI를 훈련하는 데 필수재인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주요 기사]글로벌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 대전환... 퀄리티가 돈이다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퀄컴은 웃고 인텔은 울었다중국 64조원(3차투자기금), 미국 70조원(칩스법), 일본 35조원(반도체 지원 예산), 한국 26조원(반도체지원프로그램).AI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와 기업 간의 전쟁이 치열합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저마다 수십조원 단위 지원책으로 자국으로 생산라인을 끌어들이려 하죠. 미국 빅테크들도 반도체를 사거나, 혹은 자체 AI칩 개발에 수십조단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Sejin Kim 2024.05.31 21:39 PDT
AI 반도체 전쟁, 어디로 갈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잃은 것일까? 메모리만 의존하는 한국 반도체, 미래는 있는가? 반도체 경쟁력이 국력이 되고 있는가운데 더밀크는 K 반도체의 미래를 찾기 위해 '칩 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를 단독 인터뷰 했다. 크리스 밀러 교수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문제는 HBM이 아니다. 파운드리다"며 직격타를 날렸다. 또 미국 등 각국 정부에서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펴고 있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보조금이 아닌 '기술 우위'에서 나올 것이다"며 "압도적 기술 격차를 갖도록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3차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PC 15년, 스마트폰 15년에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22년 11월 생성AI 챗봇 챗GPT가 출시된 후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시작됐고, 이때 AI를 훈련하는 데 필수재인 반도체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엔비디아와 함께 AMD, 마이크론(MU), ASML,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기업들은 주가와 시가총액이 치솟았다.아시아에는 이들이 설계한 칩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형성됐다. 대만의 TSMC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로직칩을 조립, 생산하는 ‘파운드리’ 시장을 장악하며 넘사벽이 됐다.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 등은 메모리(D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메모리칩(D램)과 저장칩(NAND)은 AI 알고리즘이 처리할 방대한 데이터 세트와 명령을 저장한다. 일본은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국은 광전지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도 조립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속해 있다.현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지각변동 중이다.
Sejin Kim 2024.05.30 16:2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