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정치에 뭉칫돈/ 애플워치, 임신 감시?/ 빅머니, 코인 진출
미국 정치권에 은퇴한 고령 유권자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당파 연구 기관인 오픈시크릿즈(OpenSecrets)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2020년 선거 기간에만 100만명이 넘는 퇴직자가 의회 캠페인과 정치위원회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후보자들은 2022년 중간선거 기간에도 퇴직자들로부터 이미 1억4500만달러를 모금한 상태입니다.이들이 2016년부터 2020년 선거 주기까지 기부한 금액은 3억7800만달러 이상입니다. 선거자금 5달러당 1달러 이상을 기부한 셈입니다. 2016년 이전 10달러당 1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근 6년동안 빠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2016년 선거 이후로 은퇴자들은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모금자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왜 이렇게 됐을까?그렇다면 왜 유독 은퇴자들의 기부액이 늘었을까요? 첫 번째로 정치인들이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게 꼽힙니다. 15~20년 전에는 정치권에 기부하려면 수표를 작성하거나, 우편으로 돈을 보내거나 아니면 직접 모금 행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쇼핑처럼 기부도 간단해졌습니다. 도어그 베버(Doug Weber) 오픈시크릿즈 선임연구원은 인사이더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퇴직자 기부금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이는 양당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금 모집 편의성 확대와 함께 정치적 갈등 확대도 꼽힙니다. 쉴라 크럼홀즈(Sheila Krumholz) 전무이사는 "최근 몇 년간 당파적 갈등이 고조된 것은 나이 든 미국인들 사이에서 더 높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은퇴한 사람들이 돈을 많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타임즈가 캘리포니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청년층보다 기부금을 환불하는 경우도 높았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50세 이하에 비해 기부금 환불요청이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