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반등기가 오는 걸까요? 애플은 아이폰16, 삼성은 갤럭시 폴드6 등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폰 12, 13이 출시된 지 4년이 지나면서 교체주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2024 컨슈머테크&듀러블(내구소비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는 소비자(컨슈머) 테크 및 내구재 분야 매출이 1%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컨슈머테크 및 내구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8130억달러로 2022년 대비 2.9% 역성장한 바 있죠. 올해 소폭의 성장을 예상한 배경엔 스마트폰 등 통신 및 소형가전 교체주기가 돌아오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스마트폰 같이 상대적으로 교체 주기가 짧은 제품들이 많이 판매됐습니다. 2~3년이 지난 지금, 제품 교체 시기가 돌아오면서 브랜드에는 매출을 높일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이 보고서는 IT 액세서리 등 예산에 대한 부담을 덜 주는 소형 제품들도 매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매력이 늘고 있는 지역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중동 및 아프리카가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내 컨슈머테크&듀러블(내구소비재)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7.8% 상승했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반면 전체적으로 아시아 지역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습니다. 소득 수준을 불문하고 전 지역에서 구매력이 하락한 현상을 보여줬습니다. 고소득 아시아 국가는 -7.1%,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5.5%, 중국은 -5%로 역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