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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라마3는 오픈 소스일까요? 팩트를 체크해 보면 답은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공개적으로 설계에 접근할 수 있어 누구나 해당 기술을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오픈 소스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라마3는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느냐, AI 모델을 훈련한 데이터가 공개돼 있느냐, AI 모델의 특성 및 성능을 결정하는 가중치(weights)가 공개돼 있느냐 등 세부 항목을 따져서 ‘개방성’ 정도를 평가하는 차트가 등장할 정도로 ‘개방성’은 AI 업계의 중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4.04.22 17:06 PDT
미국에서는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전이 벌어졌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자체 개발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Arm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자체개발 CPU(중앙처리장치) '악시온(Axion)'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반도체의 자존심, 인텔도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날 자체 개발한 최신 AI칩 '가우디 3'을 공개한 것입니다. 인텔은 가우디 3가 엔비디아의 칩보다 효율성과 속도 측면에서 빠르다고 설명했는데요.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전력 효율은 두 배 이상 높고, AI 모델 처리 속도는 1.5배나 빠르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우디 3은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엔비디아의 최신 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미 정부 보조금, AI 칩 경쟁 부추긴다 최근 기업들의 AI 칩 경쟁을 보면 '무주공산'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엔비디아라는 독보적인 강자가 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과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 등 반도체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들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 타이밍을 놓치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반도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있는데요. 바로 미국 정부의 대규모 정책 자금 지원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자국에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반도체 육성법을 밀어붙이고 이를 통과시켰죠. 그 결과 기업들이 앞다퉈 미국에 반도체 생산 기지를 건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 44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TSMC 역시 총 65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3개를 짓기로 했습니다. 기존 계획 대비 투자액은 25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도 5조 2000억원을 투자해 인디애나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련의 투자 확대는 대규모 보조금에서 비롯됐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TSMC에 66억달러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최대 70억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는데요. 자국 기업인 인텔에게는 85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죠.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미국판 반도체 거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우 2024.04.10 04:33 PDT
리사 수 박사는 AMD의 CEO이자 의장이다.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반도체 회사 중 하나다. 리사 수 박사는 2012년 AMD에 합류했다.그녀는 다른 빅테크 실리콘밸리 임원들처럼 유명 인사는 아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AMD를 이끌며 조용히 미국 기술 업계의 최고 자리에 올랐으며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달 발표된 포브스의 연례 억만장자 명단에 새로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생성 AI 붐으로 억만장자가 됐으며, 현재 순자산은 약 13억 달러로 추정된다. 수 CEO의 영향력은 AMD를 넘어섰다. 협업, 혁신, 전략적 사고에 중점을 둔 그녀의 리더십 스타일은 널리 찬사를 받고 있다. 글래스도어 조사에 따르면, CEO로써 그녀에 대한 직원들의 지지율은 9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수 CEO는 반도체 엔지니어링 전문가로서도 존경받는다. 산업 현장에 몸 담그고 있으면서 40편 이상의 기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2009년에는 전자전기공학회의 펠로우로 선정됐다.지난 2018년에는 미국 공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글로벌 반도체 협회의 모리스 창 박사 모범 리더십 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포춘이 선정한 '올해의 비즈니스 인물' 2위에 선정됐다.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에 선출되어 그레이스 호퍼 기술 리더십 아비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IEEE로부터 반도체 분야 최고 영예인 로버트 노이스 메달을 수상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2020년 1월부터 시스코 시스템즈의 이사회 멤버이자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 이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리사 수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지배적인 '반도체' 분야에서 성차별의 장벽을 허물며 STEM 분야의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을 깨고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의 수장이 된 것에 비유해 ‘실리콘 천장’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리사 수 CEO는 어떻게 이 자리에 오르게 되었을까? 그녀가 내다보는 AI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한연선 2024.04.09 08:59 PDT
대만을 강타한 강진이 특정 지역 기반 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반도체 산업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각) 발생한 지진으로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위탁생산 전문업체) TSMC의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TSMC에서 생산되며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는 애플도 TSMC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동부 화롄시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 9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관련 피해가 속출했으며 2300만 명이 거주하는 타이베이 전역의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4.04.03 14:20 PDT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춘분'을 지나 완연한 봄입니다. 3월의 끝자락, 새해에 꼭 지키겠다 마음 먹었던 결심들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새해 결심 중에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독서'입니다. 올해는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은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에는 '독서는 정말 섹시하다: 실물 책들과 도서관들을 찾는 Z세대!'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화제가 됐습니다. Z세대는 짧은 영상을 선호하고, 긴 글은 읽기 힘들어한다는 오명을 쓰고 있었던 걸까요? 기사에 따르면 유명한 모델이지 인플루언서인 켄달 제너, 카이아 거비 등은 책 읽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좋아하는 책을 공유하며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는 ‘북클럽' 플랫폼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국 1020세대는 E북보다 실물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실제 지난해 6억 6900만 권의 실물 책이 판매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텍스트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이 높아진 걸까요? 한국에서도 네이버 블로그처럼 긴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많은 성공한 글로벌 CEO들의 어린시절 취미도 독서였습니다. 더밀크는 CEO 포커스 레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 바비 케네디, 빌 게이츠부터 워렌 버핏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리더들에게 자양분이 되어준 필독서들을 소개해왔는데요. 이들은 저마다의 불완전함을 채우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고독한 여정의 동반자로 '책'을 선택했습니다. 분초를 다투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독서는 변치않는 것들의 가치를 알려주는 올곧은 등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마음에 드는 책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CEO 포커스 레터의 책 소개 코너를 유심히 봐주세요!<CEO 포커스> 18호에서는 AI, 생산 현장 지휘자로... 기술 피라미드를 정복하라, "위대함은 좌절 겪어본 똑똑한 사람들에게 나온다", 혁신가의 딜레마를 뛰어넘다... 젠슨 황 CEO 추천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김기림 2024.03.27 03:43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프리미엄 리포트 ‘위클리AI브리핑(Weekly AI Briefing)’입니다. 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정보를 선별해 드립니다. 핵심 요약으로 독자분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실리콘밸리+실리콘앨리’ 현장에서 취재하는 더밀크만의 인사이트를 추가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더 알아보기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박원익 2024.03.25 22:20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4’ 소식 2탄으로 전해드립니다. 3월 18일부터 나흘간 열린 GTC 2024는 온오프라인으로 약 30만 명이 등록,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900개 세션,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전시, 20개 넘는 기술 워크숍과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로 현장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보람 있고 뜻깊었던 일정이었습니다. GTC 2024에 참석한 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한 ‘K-나이트’ 행사를 개최했고, 젠슨 황 CEO 기자간담회 현장에 참여, 엔비디아의 방향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GTC 2024를 관통한 핵심 화두는 ‘챗GPT 이후 무엇이 등장할까(what’s next)’였습니다. 앞으로 떠오를 생성 AI 기술·산업 트렌드에 따라 삶의 풍경이 빠르게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AI 반도체 등 핵심 산업도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AI 최전선에 있는 과학자, 전문가들의 머릿속엔 무엇이 있을까요?
박원익 2024.03.25 12:41 PDT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4 ‘생성 AI의 미래’ 세션에서 “AI 시스템 확장으로 여러 기능이 놀랍게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성 AI 기술의 발전 속도, 고객의 반응에 미뤄볼 때 앞으로 더 큰 혁신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30일 선보인 AI 챗봇 ‘챗GPT’는 기업 고객용 제품이 아니었으나 많은 기업의 관심으로 2023년 8월 기업 버전(ChatGPT Enterprise)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더 적극적으로 기업용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라이트캡 COO의 설명이다.그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0%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실제 고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용 제품이 기업 고객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이트캡 COO는 이어 “더 놀라운 건 수직적인 사용 사례(use case) 혹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직무에 관계없이) 챗GPT는 재무팀 직원, HR 담당자 등을 데이터 과학자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는 현재 AI 모델에 여전히 존재하는 결함을 해결하는 일, AI 모델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맥락(context) 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AI 모델 성능 개선에 따라 결함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JP모건, 드롭박스를 거쳐 와이콤비네이터에서 투자자로 활동했던 브래드 라이트캡은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최측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블룸버그는 최근 그를 오픈AI의 ‘비밀병기(secret weapon)’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라이트캡 COO와 마누비르 다스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부문 VP의 대담을 통해 오픈AI가 바라보는 생성 AI 산업의 미래, 오픈AI의 미래 전략을 살펴봤다.
박원익 2024.03.23 23:22 PDT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독일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도 그중 하나인데요. 최근 벤츠는 차세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인 '앱트로닉(Apptronik)'과 자동차 제조에 로봇을 시범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앱트로닉은 2016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인데요. '아폴로'라는 이름의 인간형 로봇을 제작했습니다. 창고형 로봇으로 설계된 아폴로는 그간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던 상황인데요. 메르세데스 벤츠가 사용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아폴로는 키가 5피트 8인치이며, 최대 55파운드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범적으로 헝가리에 있는 벤츠 생산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검사하거나 물류, 조립키트 배송 업무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노동 업무를 중심으로 인간 노동자들의 힘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칩 메이커' 엔비디아도 휴머노이드 시장 정조준 최근 완성차 업계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상용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는데요. 시작은 테슬라였습니다. 테슬라는 자사의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올해 초에는 옵티머스를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MW도 인간을 닮은 로봇을 생산라인에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BMW는 피규어 AI를 선택했는데요. 지난 1월 양사는 계약을 맺고 당장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작업용 로봇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규어AI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등 AI 분야에서 경쟁하는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6억 7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은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창고에서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열린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에서도 직접 훈련시킨 '오렌지'와 '그린'과 같은 로봇을 소개하고 플랫폼 그루트(Groot)를 공개했는데요. 칩 메이커 마저도 로봇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인간형 로봇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안전' 측면에서 인간 노동자와 로봇의 공존이 중요할 텐데요. 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지만, 사고의 위험성도 존재합니다.배터리도 문제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에너지원이 짧은 시간 동안만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아폴로의 경우 최대 4시간 동안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 팩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방전되면 충전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완성차 업계가 이렇게 로봇을 도입하는 이유는 인력난과 비용 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노조 때문에 시련을 겪었는데요. 전동화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자동차 노조가 임금과 일자리 보존을 위해 세력을 과시하고 나섰고, 결국 노조의 승리로 돌아갔죠. 이 승리로 미국 공장 내 노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기업의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인데요. EV 전환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고 수요가 급격하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겁니다. 좀 이르지만 노동력을 줄이고, 이를 자동화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권순우 2024.03.22 18:44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부스를 방문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직접 서명했습니다.”21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4’가 열리는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직접적인 계약과는 관련 없는 서명이지만, 엔비디아의 CEO가 삼성전자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첨단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 사실상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원익 2024.03.21 18:3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