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가의 눈은 왜 일본을 향하는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뉴욕증시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한 하락세로 평가하면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폭이다.뉴욕증시는 오전 선물시장에서 회복의 가능성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 역시 전일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 이상을 유지했다. 유럽 역시 Stoxx600 지수가 긍정적인 4분기 기업 실적을 평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글로벌 채권시장의 반응은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기대로 인한 랠리의 마무리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실제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을 6월에서 7월로 조정했다. 휴 김버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지난 며칠 동안 채권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에 주식시장이 얼마나 탄력적으로 반응했는지를 보면 놀라운 수준."이라며 "성장 둔화 없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에 시장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영국에서는 영란은행의 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1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수익률의 안정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