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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불을 지핀 생성AI 경쟁에 빅테크 기업이 속속 참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AI 경쟁이 검색 시장을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주요 3개 클라우드 기업들은 챗GPT와 같은 '챗봇' 기술을 탑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주춤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기업별로 오픈AI를 기반으로 생성AI 시장 선두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와 뉴욕 사무소에서 열린 영업 회의에서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인 '팜(PaLM)'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성AI, 성장 둔화 클라우드 부문 모멘텀 될까 기업들의 주요 성장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최근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1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분기 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전사적으로 9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클라우드 컴퓨팅 부분의 감원이 예상됩니다. MS 역시 클라우드 사업 둔화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고객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빅3 기업의 클라우드 매출 총합은 1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는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러나 생성AI 등장이 클라우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CEO는 "AI는 큰 시장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우리는 그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KPMG와 같은 빅4 회계법인은 최근 클라우드 사용 지출을 줄여왔으나, 생성AI 기술이 탑재된 애저를 사용하면서 AI 서비스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벤처캐피털 회사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생성AI 앱이 가져오는 수익의 약 10~20%가 주요 상위 3개 클라우드 회사에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권순우 2023.03.28 16:48 PDT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현재 AI가 갖고 있는 한계가 무엇이든 우리가 알기도 전에 사라질 것”이라며 “지금은 AI가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인 게이츠 노트에 ‘AI 시대는 시작됐다(The Age of AI has begun)’이라는 제목으로 7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게재했는데요. 먼저 생성 AI 기술이 윈도우 이후 생애 두번째로 혁명적인 기술이라며 극찬했습니다. 2016년 오픈AI팀과 만나 충격적인 경험을 회고하며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달성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생각하도록 영감을 줬다”며 “AI의 발전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의 탄생만큼이나 근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산업이 이를 중심으로 방향을 바꾸고 기업들은 얼마나 생성AI를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그는 특히 AI가 전 세계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의료와 교육, 환경 등에서 AI가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력이 부족한 글로벌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AI가 불평등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AI 기반 초음파 기계가 더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으며 학생 맞춤형 AI 교사는 교육의 혜택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미칠 수 있습니다. 👉 “AI 통제불능 가능성…시간 지날수록 시급한 문제”게이츠 이사장은 AI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기술이지만, 반대로 나쁜 의도로 사용된다면 통제불능으로 인류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인공일반지능(AGI)는 우리의 미래에 있다”며 “강력한 AGI의 목표가 인류의 이익과 충돌한다면 통제불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논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개척지는 어디일까요? 그는 우선 AI의 새로운 사용과 기술 자체를 개선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회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컨대 AI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처리능력을 제공할 새로운 칩이 개발될 것이고요. 일부는 광학 스위치를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고 제조비용을 낮추려는 시도가 나올 것이란 설명입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습을 주도하는 알고리즘이 더 정교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미래 AI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야 할 세가지 원칙을 제안했습니다. 먼저 AI의 단점에 대한 두려움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둘째는 시장의 힘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AI 제품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생산하지 않을 것이란 점입니다. 정부와 자선단체가 올바른 자금집행과 정책결정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서두에서도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지금은 AI 시대에 막 들어선 상황이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여유가 되신다면 게이츠 노트의 전문을 일독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송이라 2023.03.26 16:24 PDT
‘지난 1년이 하루 같이 지나갔다’라고 느껴보신적 있으신가요?현재 미국 테크업계에서는 하루가 1년 혹은 일주일이 10년 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느리게 간다라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1년 혹은 10년 동안 일어 날 일들이 하루나 일주일만에 일어나는 것 처럼 체감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3월 14일 오픈AI가 GPT-4를 발표했었습니다. 같은 날 구글은 구글 닥스(Docs) 등 비지니스 툴에 AI를 접목시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1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Word) 등 비지니스 툴에 AI를 접목시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루 단위로 새로운 출시와 발표가 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 바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 2023년 3월은 어떻게 기록이 될까요? 인류가 획기적인 진보를 시작한 시점이라고 기록이 될까요? 아니면 인류가 AI에 종속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기록이 될까요?
Youngwon Kim 2023.03.20 20:58 PDT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발표 이벤트에서 한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는 이날 워드(Word, 문서 작성), 엑셀(Excel, 스프레드시트 작성), 파워포인트(PowerPoint, 슬라이드 작성), 아웃룩(Outlook, 이메일 및 캘린더 관리), 팀즈(Teams, 메신저 및 화상회의)를 포함한 구독형 서비스 ‘MS 365(구 MS 오피스)’에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GPT-4 기반으로 작동하는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면 마치 챗GPT(ChatGPT)와 대화하듯 말(text)만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나델라 CEO가 이날 코파일럿 발표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뭘까? 이날 발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 성공요인을 살펴봤다.
챗GPT는 대중적인 서비스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스마트폰, PC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AI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하기 쉽고, 똑똑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이 연일 새로운 서비스를 내어 놓고, 위기를 느낀 구글도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어 놓는 등 AI전쟁이 한창이다. 그런데, 메타, 애플 등 기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Youngwon Kim 2023.03.20 06:12 PDT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또다시 칼을 빼들었습니다. 직원 1만 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한 건데요.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향후 몇 달간 감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1만 1000여 명의 인력을 해고한 지 4개월 만의 일입니다. 빅테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우선 인사채용 부문을 시작으로 4월에는 기술직, 5월에는 일반 사무직과 사업팀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충원할 계획이었던 5000여 명 수준의 채용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메타는 작년 말부터 전체 인력의 4분의 1을 해고했거나 해고할 계획입니다. 저커버그는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를 취소할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와 관련한 간접비용을 과소평가했다"라고 밝혔는데요.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접고, 비효율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없애겠다는 겁니다.👉 메타, 생성AI-메타버스 투 트랙 전략 메타는 지난해 말부터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직을 수평화하고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관리 임원들이 많아질수록 위험을 회피하거나,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이른 변화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메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앞서 제시했던 연간 지출보다 비용을 약 30달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앞으로 메타는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게 될까요. 메타는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강력한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당장 먹고살기 위해서는 디지털 광고 부문에 의존하겠죠. 미래 전략 중 메타버스는 너무 서두른 탓에 비용만 낭비했습니다. 또 생성AI 출현에 대응해야 합니다. 결국 생성AI와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도 속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메타의 임원 스테판 카스리엘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로서는 NFT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메타의 커머스 및 금융 기술 책임자인 스테판 카스리엘에 따르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최근 NFT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더블록은 전했는데요. 그간 인스타그램 등에서 크리에이터 경제를 확장하기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조성하는 등의 사업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카스리엘은 작년 11월 블로그에서 게시물에서 "NFT 시장이 생각했던 방향에 비해 아직 초기단계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권순우 2023.03.14 16:23 PDT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지난달 인도 항공사와의 대규모 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는 제2국적 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46조원에 달하는 구매 계약을 논의 중입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보잉으로부터 총 350억달러(약46조3000억원) 규모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거래 성사가 임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사우디는 새로운 항공사 ‘리야디에어(Riyadh Air)’ 설립을 발표했으며 출범에 맞춰 대규모 항공기를 주문할 계획입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이번 거래를 위해 몇 달 동안 경쟁해왔으며 항공기 주문은 미국에서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지원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보잉은 지난 2월에도 인도 국적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와 220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보잉 역사상 세번째로 큰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에어 인디아는 에어버스에도 250대를 주문하며 보잉과 에어버스를 합쳐 약 850억달러(약11조4000억원) 규모의 항공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밖에도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12월 보잉 787 드림라이너 100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폐차장으로 향하던 대형 여객기, 다시 하늘로 팬데믹 이후 항공기 업계는 예상보다 더 더딘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장거리 항공이 쉽사리 재개되지 않으면서 와일드바디(Wild-body)를 가진 대형 여객기는 좀처럼 하늘을 날 수 없었는데요. 최근 들어 장거리 여행이 빠르게 증가하고 보잉의 잇단 대규모 거래 성사로 대형 여객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WSJ은 “항공사들이 장거리 항공 여행 재개를 서두르면서 폐차장으로 향하던 세계 최대 여객기들이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로 공급이 제한되고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아직 완전한 회복은 아닙니다. 비행데이터 전문업체 OAG에 따르면, 1월 트윈통로 제트기로 운항한 총 항공편 수는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76% 수준입니다. 사실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전부터도 대형 여객기보다는 소형 제트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더 나은 연비와 유연성이란 장점이 작용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승객이 다시 공항으로 몰리면서 더 큰 비행기 운항을 재개하거나 신속하게 교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포스트 팬데믹을 맞은 중국발 억눌린 여객 수요에도 베팅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세계 최대 여객기 리스회사 중 하나인 리스 코퍼레이션의 존 플루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12개월간 와이드 바디 시장에서 엄청난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여객기가 빠르게 하늘길을 열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3.03.13 00:00 PDT
주식시장에 참여하다 보면 시장의 움직임이 너무 극적으로 커질 때는 마치 시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무너질 것처럼 떨어지다가도 갑자기 폭풍처럼 치솟으면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단순히 주가의 움직임도 시소 같지만 매크로 환경에 대처하는 모습도 시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세요. 단 1주일 전만 해도 시장은 경기침체는 없다는 “노랜딩(무착륙)” 내러티브가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고용시장이 워낙 강하고 소비지출도 견고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단 몇일만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경기침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가는 여전히 오르고 있었고 시장의 내러티브는 아주 빠르게 “무착륙” 시나리오에서 “경착륙” 즉 심각한 수준의 경기침체로 쏠리게 됩니다. 이전과는 상황이 아주 다르게 된 겁니다
크리스 정 2023.02.27 00:00 PDT
애플은 강력한 '해자'를 구축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죠. 견고한 제품을 토대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생태계 안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Z세대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유행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애플 관련 뉴스를 다루는 9to5맥은 최근 "Z세대가 아이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녹색 말풍선(Green Bubbles)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녹색 말풍선은 텍스트 메시지의 색과 모양을 뜻하는데요. 아이폰의 i메시지를 사용할 때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장치에서 메시지를 보낼 때 색이 달라집니다. 같은 아이폰끼리는 파란색으로 표시되고, 그렇지 않을 때 녹색 말풍선으로 표시됩니다. 9to5맥은 "애플이 Z세대 소비자를 장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채팅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압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 즉 포모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애플만 선호하는 Z세대... 삼성 고민 더 커진다 Z세대에게 애플 브랜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때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가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Z세대는 1996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로 정의되는데요. 애플이 이 세대를 꽉 쥐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경우 아이폰과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유율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Z세대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요. 삼성 스마트폰 판매에서 Z세대의 비중은 10%에 불과합니다. Z세대는 어느 연령대보다 휴대전화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루 최대 6시간을 스마트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플의 강점이 여기서 시작되고 상대적으로 삼성의 고민도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아이폰은 애플 생태계 안에서 다른 제품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는데요. 아이폰 100대 당 에어팟 35개, 아이패드 26대, 그리고 애플워치 17개 등의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 100대 당 태블릿 11대, 스마트워치 6개, 무선 이어폰 6개 판매로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Z세대의 구매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Z세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력 또한 커질 텐데요.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힙하지 않다"라고 느끼는 Z세대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권순우 2023.02.21 16:18 PDT
구글이 챗GPT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16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서 거의 25년을 보냈고 오늘 유튜브 책임자의 역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사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워치스키 CEO는 “가족과 건강 그리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에 맞춰 새로운 인생의 장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죠. 워치스키 CEO는 구글과 알파벳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수준 워치스키 CEO는 1999년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입사했습니다. 구글 입사 전엔 창업을 준비하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공동창업자에게 월 1700달러에 차고를 빌려줬던 일화로 유명하죠. 수잔 워치스키의 여동생 앤 워치스키는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인텔의 마케팅부서에서 일했던 수잔 워치스키는 구글의 1번 마케팅 매니저로서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분석 프로그램을 구축한 장본인입니다. 14년 동안 구글의 수석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구글 검색 광고를 성장시켰죠. 그리고 2014년 유튜브의 CEO를 맡았습니다.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무료 16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지만 당시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습니다. 이때 수잔 워치스키는 무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구글 검색 광고 알고리즘을 적용해 수익화를 성공시켰죠. 그는 2021년 기준으로 유튜브 매출을 연간 290억 달러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이에 수잔 워치스키는 한때 유력한 구글 CEO로 거론됐습니다. 2015년 순다르 피차이가 새로운 구글 최고경영자로 선임되면서 구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계속 유튜브 성장에 기여했죠. 2019년 구글이 실적 발표에서 유튜브 매출을 별도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정체 상태인 검색 광고와 비교해 워치스키와 유튜브가 실질적인 구글의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구글의 위기, 유튜브의 위기 그러나 최근 수년간 틱톡의 급성장으로 워치스키의 유튜브 성장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숏츠로 대응했지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지는 못했죠. 판데믹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유튜브 광고 매출도 감소했습니다. 워치스키 유튜브 체제에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한건 2022년 3분기부터였습니다.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부터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까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70억7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보다 크게 못미쳤습니다. 2022년 4분기 실적에선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9억6000만 달러에 머물렀죠. 구글은 최근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생성AI 챗GPT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생성AI 바드는 지난 2월 8일 시연회에서 인상적인 시연을 보여주지 못했죠.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면서 구글 주가가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번 수잔 워치스키 CEO의 퇴임으로 구글 경영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ejin Kim 2023.02.16 20:33 PDT
챗GPT가 보여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기업마다 최고AI책임자(CAO, Chief AI Officer)를 두는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2월 11일(현지시각) CNBC는 소매, 미디어, 법률 등 AI를 활발히 사용하지만, AI 기술개발사는 아닌 기업의 기술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는데요. AI 예찬론자와 회의론자가 비슷한 비율로 참석해 현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흥미로운건 이들은 한목소리로 “메타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모호한 개념으로 남아있는 반면 AI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미 다양한 기업에서 최대 20년간 사용돼온 기술 프로세스의 가속화”라고 말했다는 점입니다. 시장은 분명히 최근의 AI 발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 클라우드 기업 임원은 “생성형 AI는 대대적인 혁명”이라며 “클라우드나 모바일, 인터넷 혁명에 종종 비유하지만, 이를 모두 합친 것보다 100배는 더 크고 감히 산업혁명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AI의 부작용으로 변호사나 회계사 등 많은 직업을 없앨 것을 우려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AI는 변호사를 대체하는 게 아닌 “AI를 사용하는 변호사가 변호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즉, 이제 AI라는 도구를 활용하지 않으면 생산성 저하로 도태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인간 VS 인공지능’ 양강구도는 옛말실제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진들은 생셩형 AI가 가져올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되 가급적 부작용을 최소화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는 건데요. 구체적으로는 기업 이사회가 AI 관련 직책을 만들어 책임감 있는 사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AI의 대표적 부작용이 잘못된 정보나 윤리, 도덕적 문제가 있는 말의 생성인 만큼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자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AI 사용을 ESG만큼 책임 있는 기업의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AI와 인간을 경쟁구도로 프레임을 짜는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한 사람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AI를 얼마나 선하게 이용하느냐가 앞으로 기업 및 사람들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AI 솔루션이 너무 강력해서 이제는 기업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게 무책임한 것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의 또다른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는 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AI를 이용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송이라 2023.02.12 16:3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