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금리의 약세 전환, 상품과 암호화폐 급등
금요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국채금리와 달러는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에도 약세로 전환하며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나와 동료들은 일을 완수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행동할 것."이라 다짐했다. 다음주 통화정책회의 전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75bp 금리인상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은 85%로 유지됐다. 유로화는 ECB가 전례없는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3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고 달러는 하락 전환했다.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에도 3.50% 수준을 넘지 못하고 하락했다. 달러가 1%나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품은 랠리를 펼쳤다. 국제유가와 금이 강세로 전환했고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2만달러를 재돌파했다. 한편 중국은 8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됐다. 특히 생산자물가의 급락이 기업활동의 둔화를 시사해 중국정부의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기대가 커졌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와 구리 등 산업금속은 강세로 전환했다. 통화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아시아는 주식시장이 2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의 엔화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