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자금 유출...BIG와 5대 자산으로 향하는 투자자들
한 달 동안 과도하게 오른 시장에 대한 차익실현이 시작된 것일까?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자금 이동이 포착됐다. 장기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며 주식시장의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193억 달러를 빼내 채권으로 이동하는 안전자산의 선호 심리가 관측됐다. 특히 주식 펀드에서는 95억 달러가 유출되면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자금 이동이 주목을 받는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 심리에 대한 선호도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인식되는 패시브 투자의 대표격인 ETF에서도 지난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는 것은 개별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금리가 치솟으며 채권시장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주식에서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금 역시 18억 달러가 유입되며 연율 기준 7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수준의 유입 속도를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암호화폐 시장 역시 1월 이후 최대 규모인 2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 외 대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