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미국 유료 방송 시장이 2차 '대격변'기에 돌입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너도나도 '스트리밍 OTT'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1차 격변기라면 2차 대격변은 이에 대응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구글(유튜브), 애플 등이 '지배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집중한 건 ‘사용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한다’는 가설이다.
Sejin Kim 2024.02.08 23:00 PDT
지난 1월 30일(화)와 1일(목, 현지시간) 열렸던 아시안컵 16강전(대 사우디아라비아)과 8강전(대 호주)을 보셨나요? 저는 두 경기 모두 라이브로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좌절의 순간이 될 수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펼쳐 값진 결과를 만들어낸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남은 두 경기도 화이팅!) 이번 아시안컵 축구를 시청하면서 느낀건 아시아 각 국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좌우한 것은 자국 리그의 경쟁력과 선수(인재)의 수준, 그리고 승리에 대한 깊은 갈망(투혼)이었습니다.
손재권 2024.02.04 16:00 PDT
미래를 바꿀 기술로 확인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둘러싸고 자본의 흐름이 심상찮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나타내면서 이를 집중 견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부가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빅테크들이 스타트업이 쫓아올 수 없는 ‘초격차’ 환경을 만든다는 비판이 일자 미국과 EU 등 각국 규제 당국들은 결국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빅테크 기업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 벤처캐피털(VC)을 넘어 AI의 '왕좌' 를 차지한 것도 모자라 다음의 왕이 될만한 세자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킹메이커' 역할로 바꾸려 하고 있다. 직접 인수나 지분 취득보다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자사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며 사실상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 상황. 클라우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기술을 자사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동시에, 반독점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ejin Kim 2024.01.27 19:28 PDT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한 가운데, 새로운 AI 모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의 AI 모델 ‘GPT-4’보다 제미나이의 성능이 앞선다는 구글의 주장이 ‘과대광고(hype)’라는 지적이다. AI 업계의 비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제미나이의 가장 강력한 버전(Gemini Ultra, 제미나이 울트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구글이 밝힌 벤치마크 점수 차이가 근소하다는 것과 데모 영상에 과장(일부 편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박원익 2023.12.07 13:07 PDT
구글이 6일(현지시각) 공식 공개한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멀티모달 특화(native multi-modal) AI 모델’이라는 점이다. 인간이 세계를 학습할 때 언어(text, 텍스트)로만 하지 않듯, 제미나이는 시각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음부터 복합적으로 학습했다. 오픈AI GPT 등 텍스트를 먼저 학습한 후 이미지, 오디오 등 다른 양식의 인코더를 추가한 여타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다른 접근 방식이다. 구글이 확보한 방대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이런 학습 방식을 가능케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5일) 오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엘리 콜린스 구글 딥마인드 제품 담당 VP(전무)는 데이터 세트(data set)에 관해 물음에 “오픈 웹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오픈 웹을 포함, 구글 사용자의 공개 데이터가 활용됐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3.12.06 16:51 PDT
구글이 강력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오픈AI가 개발한 GPT-4를 능가하는 현존 최고 수준(state-of-the-art) 성능을 갖춘 AI 모델이다. 텍스트(text) 데이터만 활용해 학습한 AI 모델(LLM, 대규모 언어 모델)과 달리 개발 단계부터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로 구축됐기 때문에 텍스트, 코드(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일반화, 원활하게 이해하고 결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은 올해 4월 자체 AI 개발 조직 ‘브레인(Brain)’과 자회사 ‘딥마인드(DeepMind)’를 통합,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해 왔다.
박원익 2023.12.06 07:00 PDT
미국 증시가 2018년 이후 최악의 10월을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5일 조정 영역(correction territory)에 들어간 데 이어 27일(현지시각) S&P 500 지수까지 조정 영역에 포함된 것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10월에 두 지수 모두 조정 영역에 들어간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경우 ‘기술적 조정’으로 분류한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0.48% 하락한 4117.37로 마감했다. 최근 고점인 4588.96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0.38% 반등, 1만2643.0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2% 넘게 떨어진 한주였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다.
박원익 2023.10.27 20:38 PDT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 ARM의 희망 공모가 범위가 공개됐다.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51달러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ARM은 최대 48억7000만달러(6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게 된다. 기업가치는 520억달러(약 69조4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는 5일(현지시각) 미국 주식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1 수정 문서에서 9550만주를 주당 47~51달러에 판매, 최대 48억7000만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RM은 2021년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당시 리비안은 공모가를 78달러로 확정, 기업가치 665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20억달러에 달했다. 기업가치 520억달러는 매우 큰 액수이지만, 소프트뱅크가 지난달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를 통해 아직 보유하지 않은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평가액(640억달러)과 비교하면 18.75% 줄어든 수치다모회사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RM이 목표 기업가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것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ARM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2020년 400억달러에 ARM을 엔비디아로 매각하는 거래를 체결했다가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로 2021년 철회한 바 있다. 400억달러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30% 상승했다. 예정대로 공모가 진행, IPO가 마감되면 소프트뱅크는 ARM 보통주 90.6%를 보유하게 된다. ARM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삼성전자도 IPO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에는 총 7억35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이 배정됐다.
박원익 2023.09.05 14:49 PDT
미국 대형 유통∙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기존 물류 방정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창고 크기를 줄이고, 그 대신 더 많이 배치하는 거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로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부상하면서 재고를 덜 보유하고 배송비를 줄이기 위한 시도입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형 마트 타겟(Target)은 현재 운영 중인 10개 분류센터 외에 5곳을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익일배송 확대를 위해 1억달러를 투입했죠. 미국 전역에 있는 2000개 매장을 유통허브로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이커머스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미국은 배송 범위가 넓어서 '당일배송'은 LA, 뉴욕 등 일부 대도시의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한 미션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유통 인프라 확장으로 한국처럼 전국이 '당일배송'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과 월마트도 비슷한 전략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8개 지역에 주요 거점(distribution regions)을 만들었습니다. 지역 간 이동 없이 주요 거점 안에서 담당 지역 내 주문상품을 배송한다는 계획이죠. 물류 컨설턴트 MWPVL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년 동안 창고를 2배로 늘려 미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시배송 상품을 포장하고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보관하기 위한 당일센터도 확대했죠. 월마트도 창고 숫자를 늘리고 자동화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사 매장을 통해 디지털 주문의 절반 이상을 처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속도를 높였죠. 그래서 최근 분기 재고를 8%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 하늘로 번진 속도 경쟁유통가들의 물류 전쟁은 육지에서 상공으로 이어집니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전쟁에서 드론이 배송 기사로 부상한 것입니다. 24일(현지시각) 월마트는 보도자료를 내어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매장 2곳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론은 알파벳이 만든 윙(Wing) 드론을 이용합니다. 드론은 향후 수 주안에 텍사스주 프리스코 소재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배송을 시작, 올해 말 두 번째 매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두 매장에서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드론배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비스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사이,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하고 있죠. 사용자는 윙 앱을 다운로드해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한 배송은 처음에는 무료지만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드론은 시속 65마일(시속 105km)로 이동, 밧줄을 사용해 상품을 전달합니다. 알파벳은 드론이 계란판 같은 민감한 품목도 처리할 수 있으며 집 밖의 정확한 위치에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위치를 공유할 수 없는 근처 드론과 충돌할 위험은 여전합니다. 이에 섀넌 나시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운영자가 원격으로 시스템을 감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최근 인간 운영자의 시야를 넘은 드론 비행을 승인했습니다.
Sejin Kim 2023.08.25 18:58 PDT
미국 대형 기술 기업 직원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5대 빅테크의 고용 흡수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각)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 Nikkei)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아마존닷컴, 메타 다섯 개 기업의 직원 수를 반기별로 추적 집계한 결과 최초로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원익 2023.08.15 15:0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