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물가지수(CPI)에 단기 주가 운명 달렸다
안녕하세요, 더밀크닷컴 구독자 여러분. 지난주 뉴욕 증시는 두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모처럼 훈풍이 불었는데요. 기쁨도 잠시 이번 주 시장은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95%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 0.98% 하락했습니다. 3일(현지시각) 하루에만 테슬라는 9% 넘게 급락했고 애플, 엔비디아와 메타 등 대표 기술주들도 일제히 3~4%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신호는 혼란스럽습니다. 같은 뉴스도 상황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완전히 반대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 발표된 5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그랬습니다. 그 자체로는 긍정적 결과였으나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9만명 증가,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는데요. 탄탄한 고용지표는 곧 경기 침체 우려를 씻어내는 굿뉴스였지만, 연준이 계속 긴축 강도를 높여도 된다는 신호로 읽히며 결과적으로 지수를 끌어내리는 베드뉴스가 됐습니다. 기업들의 미래 전망이 점점 암울해지고 있는 점도 투심을 위축시켰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에 대해 "느낌이 매우 안 좋다"며 "10%의 인력 감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고요.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월 둘째주 : 10일 소비자 물가지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내주는 10일 발표될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 데이터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이날 데이터가 단기 증시 전망을 크게 좌우할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미국 정부나 연준이나 '물가잡기'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입니다. CPI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8.2%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락폭이 크지 않더라도 추세가 내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 예상보다 더 떨어지면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 .... 음 ... 어렵죠.모두들 저점매수(바이 더 딥)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경기둔화 우려는 여전히 고개를 내밀고 있어 쉽게 바이 버튼을 누르기 겁이 납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장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