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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CEO는 6월 12일(현지시각) “파트너들과 함께 AI 컴퓨팅의 다음 주요 단계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한 AMD의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차세대 AI 반도체인 ‘인스팅트 MI400(Instinct MI400)’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반도체가 AI 발전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녀의 발언은 과장이 아니다. 이날 AMD 행사에는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리사 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최첨단 AI 모델 개발의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AMD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등장이었다.AI 모델 성능 향상 및 개발 기간 단축의 핵심 자원인 AI 반도체를 확보하려면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에도 의존해야 하는 현실을 드러낸 셈이다. 고성능 엔비디아 반도체는 폭증하는 수요 때문에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알트만 CEO는 “(AMD가) 반도체 사양에 대해 알려줬을 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양사 협력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AMD의 새로운 반도체를 치켜세웠다.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그 이면에 있는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의 혁신 없이는 상상하기 어렵다. AI 모델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AI 반도체는 단순히 AI 연산을 수행하는 부품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드웨어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운행 같은 강력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위해서도 AI 반도체는 필수적이다.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미래 기술 패권과도 직결되는 핵심 전략 기술로 평가된다.
박원익 2025.06.13 15:54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메타버스가 드디어 쓰임새를 찾은 걸까요? 확장현실(XR)의 ‘킬러 앱’은 ‘진짜 전장을 위한 앱’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에서 발생한 약 81조원 규모의 누적 손실을 군사용 계약으로 만회하려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오랜 금기였던 ‘군사 기술 개발’에 메타가 발을 들이면서 기술 기업의 정체성과 철학에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메타가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양사는 전투 병사에게 강화된 지각 능력과 자율 무기 시스템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XR 헬멧인 ‘이글 아이(Eagle Eye)’를 공동 설계·제조하고 있으며 시제품을 연내 미 국방부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협력은 미래가 암울해 보였던 메타버스의 희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메타의 XR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는 2020년 이후 600억 달러(약 81조 원) 이상 손실을 기록해 왔는데 게임, 피트니스 등으로는 이를 만회할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군사용 XR 기기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부 예산은 민간보다 크고 안정적이며 국방 수요는 장기적으로 유지됩니다. 전쟁이 희망이 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기술 혁신의 흐름이 국방 분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본래 군사용 반도체 칩 개발을 위해 조성된 지역입니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GPS 등 소비자 기술로 확장됐죠. 2020년대 들어 AI, 드론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전쟁 양상의 변화로 실리콘밸리 기술이 다시 군사 핵심 요소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 예가 ‘팔란티어(Palantir)’입니다.
박원익 2025.06.05 13:05 PDT
AI 인프라 산업을 지배하는 기업,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지만 중국 수출 제한으로 잃은 10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96센트로 월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젠슨 황 CEO는 웃지 못했다. 그는 그 어느때보다 침울한 표정으로 중국 시장을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실적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H20 칩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는 1분기에만 25억 달러, 2분기에는 약 80억 달러의 매출을 놓쳤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월가의 주목을 받은 것은 엔비디아의 숫자가 아닌 젠슨 황 CEO의 어조 변화였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언제나 AI의 세상을 바꿀 잠재력과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들뜬 톤으로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수출 통제의 위험성에 대해 가장 길게 언급했다. 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중국은 500억 달러 시장인데 사실상 문이 닫혔다."며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 AI 칩을 만들 수 없다는 가정하에 수출 통제 정책을 세웠지만 중국의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 가정이 "명백히 틀렸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정 2025.05.29 16:49 PDT
미-중 양국이 스위스에서 이틀간 진행된 고위급 무역협상 끝에 관세 대폭 완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각) S&P500 지수는 3% 이상 오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을 선언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나스닥 100 지수는 4%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메가캡 지수는 5.7% 급등했다. 특히 나스닥 100은 전고점 대비 20% 폭락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강세장에 진입했다.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90일간 인하한다. 중국은 대부분 상품의 관세율을 10%로 내렸다.미-중 관세 완화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고 경기 성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4%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는 1% 상승했다.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만큼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축소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의 2025년 금리인하 횟수를 2회로 줄여 반영했다. 지난주만 해도 75bp 인하를 예상했으나 56bp로 축소된 것이다. 시장은 여전히 9월 첫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긍정적인 서프라이즈이긴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90일 한정 조치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맬리는 "관세 합의가 실적 성장을 상당한 수준으로 반전시킬 만큼 충분한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모건 스탠리 전략가 팀은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무역 합의 낙관론과 실적 전망 안정화 외에도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 정책과 경기침체 없는 10년물 수익률 4% 이하 유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크리스 정 2025.05.12 15:23 PDT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월스트리트는 관망세로 마감했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협상 국면 전환을 앞두고 주식과 채권 시장은 제한적인 변동성으로 숨을 죽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 간 논의가 외교적 물꼬를 틀 수 있으나, 포괄적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수차례 협상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 속에 위험 자산 매수를 자제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시작되는 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80%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상품에 대한 중국 시장 개방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 협상 대상으로 약 20개 국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으며, 여기에는 일본, 한국, 베트남과 같은 주요 수입국과 피지, 레소토, 모리셔스 같은 소규모 무역 파트너들이 포함됐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2024년 중국 내 판매 및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평균 6.1%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폴로의 수석 경제학자 토스텐 슬록은 "미국이 중국과 완전히 디커플링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 경고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은 미국이 무역협상을 향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미국 주식의 반등세는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대에 매수하고, 사실에 매도하는" 현상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미국 주식에서 약 248억 달러가 유출됐으며, 이는 2년 만에 최대 규모다.거시 경제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다. 억만장자 배리 스턴리히트는 주식시장이 4월 초 트럼프의 주요 관세 발표 이후 반등했음에도 경제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충격적이게도 '해방의 날'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여행과 같은 분야는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 정 2025.05.09 14:47 PDT
관세충격은 없다!?이번 주 뉴욕증시는 4월 2일 '해방의 날' 이후의 관세충격을 모두 되찾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마치 관세로 인한 경제충격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S&P500은 무려 20년 만에 최장기간 연속 랠리라는 놀라운 기록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미 데미지는 받았다는 것을 말이죠. 현재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단순한 '변동성'으로 치부해야 할까요? 미국의 1분기 역성장과 스태그플레이션 신호, 트럼프 행정부의 전반위 관세로 인한 미중 패권전쟁의 발화까지... 글로벌 시장은 단순한 변동성이 아닌 '질서의 전환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속내는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지금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해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크리스 정 2025.05.05 06:27 PDT
미국 증시가 4월 관세 충격에서 회복하며 20년 만의 최장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견고했던 고용 보고서와 미중 외교 관계 개선 조짐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는 각각 1% 이상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지수는 하락한 반면 정책 민감도가 높은 2년물 수익률은 10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3.83%를 기록했다. 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의 추가 증산 논의 소식에 하락했고 금은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고용보고서는 여전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일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작했다는 보도 역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CIO 릭 라이더는 "오랜만에 보는 좋은 트레이딩 환경"이라고 평가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다. 베테랑 기술 전략가 톰 드마크는 미국 주식이 향후 몇 개월 내에 다시 한번 하락하여 약세장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금요일 시장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저조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관세 우려와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로 최소 2개 기관에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애플 주가는 3.7% 하락하며 연초 대비 18% 하락했다. 아마존은 향후 몇 개월간 사업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분기 영업이익이 월가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 역시 하락 마감했다.
크리스 정 2025.05.02 15:03 PDT
미국 증시가 마감 직전 유입된 '딥 바잉(dip buying)'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다가오는 기업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주요 증시 지수의 부침 속에서 보잉과 IBM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신형 AI 칩 테스트에 나선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반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여 미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5000~5500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더 큰 상승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기업 실적 전망 개선,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지나 마틴 아담스 수석 주식 전략가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모델링한 22% 관세율 적용 시 낮은 매출총이익으로 인해 S&P500 기업들의 2025년 순이익은 약 7%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전망인 12% 성장과 현저한 괴리를 보인다.실제 일부 경기 선행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약세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 제조업 활동 지표는 크게 악화되었으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임원들은 관세 정책 혼란을 설명하기 위해 "혼돈"과 "광기"라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정 2025.04.28 16:44 PDT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소비자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시사하면서 격동의 한 주를 보낸 월가에 안정감이 돌아왔다. 월요일 S&P500 지수는 약 1% 상승했으며, 미 국채 시장은 5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애플은 이틀간 6% 이상 급등하며 대형주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던 자동차 부품에 대한 예외 가능성을 시사하자 자동차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2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하락 전환했다.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국채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미 국채 대량 매도는 없다"며 지난주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오히려 외국인 수요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블랙록 투자연구소 전략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 이후 미국과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 미 국채는 여전히 회피하고 있다. 장 부아뱅과 웨이 리를 포함한 블랙록 전략가들은 "금융 사고의 단기적 위험이 완화되었다"고 평가했다.반면 시티그룹 전략가들은 무역전쟁이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최악은 지났을 수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주말 동안의 추가 양보와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로 단기 경기침체 가능성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기업 소식으로는 골드만삭스가 JP모건과 모건스탠리에 이어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수익을 내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더 큰 손실 위험도 수반한다. 시장 용어로,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시기는 '좋은 변동성'으로, 반대로 거래를 회피하여 유동성을 약화시키는 경우는 '나쁜 변동성'으로 간주된다.IDC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1분기에 10% 증가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플랫폼 분할을 요구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재판에서 첫 증인으로 출석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에서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며,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칩 부문 알테라의 지분 51%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JP모건 자산운용에 따르면, 강한 해외 수요 신호와 필요시 연준이 미국 국채를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채 시장은 당분간 바닥을 다졌을 수 있다. 동사의 글로벌 채권 부문 책임자인 밥 미셸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가격이 저점을, 금리가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이 국채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정 2025.04.14 16:38 PDT
미국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심각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하며 2023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급변하는 무역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흔들고 미국의 안전자산 지위를 위협하는 가운데,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S&P500 지수는 연준 관계자가 필요시 시장 안정화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상승했다.S&P500 지수는 주중 10% 이상의 극심한 등락폭을 보이며 팬데믹 시기의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유사한 양상을 나타냈다. 연준 보스턴 지역 총재 수전 콜린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워질 경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확실히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에 90일 일시 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보다 유럽 및 기타 선진국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의 MLIV Pulse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미국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현상 유지하거나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완화하고 연준이 개입할 때까지 주식 랠리 시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와 그로 인한 시장 혼란이 '미국 예외주의'를 '미국 거부'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금융권에서는 대형 은행들이 혼조된 실적을 보고했다. JP모건의 주식 트레이더들은 1분기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으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웰스파고는 대출 수요 부진으로 순이자수익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모건스탠리의 주식 트레이딩 부문은 분석가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수익을 달성했다.
크리스 정 2025.04.11 16:0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