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물가에 휘청이는 미국 소비자들... 4월 CPI 6개월 만에 둔화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되며 올해 23번째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이 주목하는 핵심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연간 기준 3.6% 증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하향세를 보이자 환호했다. 헤드라인 지표 역시 전월 대비 0.3%가 상승해 월가 추정치(0.4%)보다 약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기준 역시 3.4%로 하락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거주 비용과 휘발유 가격이 인플레이션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후행 지표인 거주 비용과 최근 원유 가격의 하락세를 감안할때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강화됐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인내심을 갖고 제한적인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지만 월가는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캐시 존스, 찰스 슈왑 수석 채권 전략가는 "올해 연말 잠재적인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열렸다."라고 평가하며 연준이 정책을 완화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월의 소매판매 데이터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며 높은 차입 비용과 증가하는 부채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데이터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의 유지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보여주며 국채 금리와 달러는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