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제한으로 45억 손실...그래도 엔비디아의 질주는 계속된다
엔비디아(NVDA)가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AI 인프라 둔화 우려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40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6센트로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가깝게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수요를 이끌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73% 급증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8%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다만 데이터센터 매출은 시장 예상치였던 392억 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엔비디아는 AI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주장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며 "AI 추론 토큰 생성이 단 1년 만에 10배 급증했고 AI 에이전트가 주류가 되면서 AI 컴퓨팅 수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새로운 제품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각각 주당 약 7만 2000개의 블랙웰 GPU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내 출하량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으로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이었던 게이밍 부문의 매출 역시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가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닌텐도 스위치 2 콘솔의 핵심 프로세서를 제조하고 있고 게이밍 칩들이 AI 애플리케이션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