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셀 오프' 끝났나? ... MSFT 주목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주가가 와르르 무너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주가 폭락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대장주인 테슬라는 2분기에만 주가가 38%나 폭락했다. 이는 2010년 기업공개(IPO)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이다. 아마존 주가는 22%, 메타는 27%, 알파벳 22% 가 하락,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주가는 참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분기 주가가 약 17% 주저앉았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들이 지수 하락세와 맞물려 과도한 하락세를 보인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CNBC는 씨티은행의 발표를 인용, "최근 소프트웨어 주가의 '셀 오프'가 대부분 완료됐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ETF인 IGV Index가 올해 30%나 주저앉았고, 고성장주는 고점에서 70%나 급락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밸류에이션 레벨이 수년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섹터의 가치 하락세가 너무 과하다고 은행은 지적했다. 특히 "올 연말 10년 물 금리 전망이 2.75% 임을 감안할 때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제매체 모틀리풀도 1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현재까지 주가가 23.5% 하락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업이 데이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드 시장은 1분기에 34% 성장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46% 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총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모틀리풀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익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낮췄지만,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기업은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돈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